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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너’ 이청아 “황현진, 나보다 용감해..욕 먹어도 사랑해주고 싶었다” [인터뷰②]

OSEN

2026.03.12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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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채연 기자] 배우 이청아가 ‘아너’ 속 황현진 캐릭터에 대해 해석했다.

지난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ENA 월화드라마 ‘아너’ 배우 이청아의 종영인터뷰가 진행됐다. 이청아는 극중 변호사 황현진 역을 맡아 위기 앞에 굽히지 않고 정면으로 부딪치는 과감한 행보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거대 악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끝까지 고군분투한 그는 ‘아너’의 흐름에 속도를 붙이는 핵심 역할을 해내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아 큰 호평을 받았다.

이날 이청아는 자신이 연기한 황현진 역을 돌아보며 “오히려 저라는 사람은 되게 실수도 안하고 싶어하고, 기왕이면 책잡히고 싶지 않고, 뭔가 제 감정을 드러내는 것도 좀 어려워하는 부분이 있다. 기왕이면 배우라는 직업이 좋은 걸 보여드리는 게 우선이지 사람들에게 뭔가 불쾌하거나 나쁜 모습을 보여주는 것 자체가 해가 갈수록 더 체인이 되는 거잖아요. 근데 이번에 현진 역을 하면서 내가 한 잘못이 밝혀질까봐 두려워하고, 힘들어하고, 괴로워하고, 사과하고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사실 얘가 지금 용감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처음에 연기를 할 땐 ‘얘가 시청자들한테 이해가 될까요? 납득이 될까요?’ 두려움이 있었는데, 그걸 제가 어떤 조리나 요리를 해서 사랑받게 만드는 게 아니라는 걸 알았다. 제가 이걸 책임져 나가볼게요 하는 게 현진이라는 인물이 사람들에 줘야하는 교훈”이라며 “그래서 놀랐던 것 같다. 이럴 때 이렇게 반응하는 사람이구나, 쉽지 않았겠다. 누가 욕하더라도 나는 사랑해주자했다”고 말했다.

세 친구 중 가장 현실적인 캐릭터이기도 했다는 말에 이청아는 “현진이는 극의 문을 열고, 방향을 여는 인물이다. 모든 일이 이친구로 전개된다. 사건은 묻혀져있고, 숨겨진 퍼즐을 현진이가 문을 차고 다니면서 연다. 커넥트에 접근해 나가는 것도 자기가 친 사고에서 발견해서 그것을 물어보고, 그래서 이 문을 최대한 많이 제대로 쳐줘야 사람들이 ‘미쳤어 왜저래’ 하면서 여기까지 오게 만드는 인물이니까”라고 설명했다.



이어 “라영과 신재는 지키는 인물이다. 라영이 극을 끝까지 이끌어가는 인물이고, 신재가 커넥트에 가기까지 구조 속에 있는 인물이라며, 내가 맘껏 놀아주고 찔러줘서 많이 말할 거리를 만들어야하는 인물이다. 그렇게 생각하니까 무서웠다”며 “시간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는데 초반 분량이 너무 많더라. 액션도 해야하고, 큰 신에도 들어가있고. 감독님이랑 얘기를 하면서 ‘왜’를 생각하면 안된다고 하셨다. ‘현진이가 왜?’가 아니라 ‘현진이가 어떻게’를 생각해야한다고 했다. 그게 저한테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원작 속 두 캐릭터가 ‘아너’의 황현진으로 재탄생된 가운데, 이청아는 “원작 설정에서는 아무래도 서구문화와 동양의 어떤 톤이 다르니까. 저는 오히려 원작 리뷰를 보고 ‘현진이가 정보를 빼내려고 전남친이랑 잔다고요?’라고 놀랐다. 그랬으면 상당히 어려울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원작에서는 각각 인물들이 철저히 이기적이고, 흠이 있는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범죄를 없애기 위해 범죄를 저지르는, 그것도 분명히 외국드라마니까 그렇게 봤텐데 내가 직접 연기하는 점에서 정서가 다르게 보는구나, 내 곁에 있는 관객이 공감해서 봐야하니까 용인할 수 있는 선에서”라고 답했다.

정보를 빼내기 위해서 잠자리를 가지는 것보다 전남친에 마음이 있는 설정이 더 나았냐는 물음에 이청아는 “그게 없을 수는 없으니까. 그중에 최선을 택한 건가? 라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청아는 황현진 캐릭터를 구축하기 위해 실제 사복을 입고 촬영하기도 했다고. 그는 “제가 입은 의상이 이 사람의 어떤 층위를 나타내는 의상이 되어야해서 좋은 옷을 입고 촬영하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제가 진짜 편하게 입는 의상, 바지를 팀에 드렸다. 같은 바지를 다른 상의랑 조합해서 여러 번 입기도 했고, 살로몬 백팩을 들고 출근하거나 운동화를 신고 출근하는 날도 있었다”면서 “현진이라는 인물을 상상했을 때 좀 정돈되기보다 언제든 튀어나갈 준비가 된 친구라고 설정했다”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사진] 매니지먼트 숲


김채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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