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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다 레비 때문이야!" 강등권 토트넘, 남탓하기 바쁘다...'아스날 출신' CEO 충격 발언 "뿌리 깊은 문제, 前 회장 때문"

OSEN

2026.03.1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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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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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침몰하는 배' 토트넘 홋스퍼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 이번엔 구단 수뇌부가 다니엘 레비 전 회장 탓을 해 논란이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12일(한국시간) "비나이 벤카테샴 토트넘 CEO가 구단 부진의 책임을 레비에게 돌렸다. 그는 팬 자문위원회 회의에서 전 회장 시절 운영 방식을 비판했다"라고 보도했다.

올 시즌 토트넘은 최악의 부진에 빠져있다. 이적시장 실패와 핵심 선수들의 장기 부상이 맞물리면서 손흥민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고, 공수 양면에서 삐그덕대고 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을 경질하고 이고르 투도르 임시 감독을 소방수로 데려왔으나 4전 전패다.

그 결과 토트넘은 리그 5연패, 구단 역사상 첫 16연패에 빠지면서 강등 위기에 직면했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성적은 7승 8무 14패(승점 29)로 20개 팀 중 16위. 17위 노팅엄 포레스트, 18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이상 승점 28)의 격차는 단 1점에 불과하다. 당장 다음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강등이 현실로 다가오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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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의 분노가 쏟아지는 가운데 벤카테샴 CEO는 남탓하기에 바빴다.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의 뿌리 깊은 문제들이 구단의 레비 전 회장에게서 비롯됐다는 강도 높은 평가가 나왔다. 벤카테샴은 이달 초 내부 검토 결과, 레비 체제에서 토트넘이 여러 핵심 분야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벤카테샴 CEO는 레비 회장 시절의 여러 실수로 인해 토트넘이 재정 압박을 받고 있으며, 선수 매각이 필요한 상황에 놓였다고 말했다. 지난해 부임 전 구단 상황을 잘못 판단했다고 사실상 인정하기도 했다.

벤카테샴이 지적한 주요 문제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는 '구단 전반에서 경기장 위 성공에 대한 집중 부족', '전문 인력 부족 및 전문가에게 충분한 권한을 부여하지 않은 점' ,'임금 구조와 선수 거래 방식이 이적 시장 경쟁력에 영향을 미친 점', '남자 1군 스쿼드의 질·경험·리더십 부족', '대규모 이적 지출과 제한적인 선수 매각으로 인한 재정 압박, 향후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정의 중요성 증가', '여러 측면에서 개선이 필요한 내부 문화', '구단과 팬 사이의 점점 커지는 괴리' 등을 지적했다.

또한 벤카테샴은 토트넘이 자기 밑에서 레비 회장 시절의 구조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시 레비 회장은 사실상 회장과 최고경영자 역할을 동시에 수행했고, 이는 구단 의사결정 속도에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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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모든 문제를 레비 전 회장 탓으로 돌릴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벤카테샴은 지난 시즌까지 '북런던 라이벌' 아스날 CEO로 활동하다가 작년 여름 토트넘에 합류했다. 그러나 이적시장 실패와 토마스 프랭크 감독 선임 등 지금까지는 실망스러운 행보만 보여주고 있다.

텔레그래프도 "일부 팬들은 벤카테샴과 요한 랑게 스포츠 디렉터가 프랭크 전 감독을 경질하는 데 너무 오래 걸렸고, 현재 임시 감독 투도르의 거취 문제도 지나치게 미루고 있다며 여전히 토트넘이 결정 마비 상태에 있다고 주장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꼬집었다.

강등 위기가 코앞으로 다가왔음에도 아직 정신을 못 차린 듯한 토트넘 수뇌부. 일단 벤카테샴은 팀에 더 강한 안정성, 견제와 균형, 그리고 전문성 확대를 도입했다며 레비 회장 시절의 적은 임금 구조를 이미 폐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레비 전 회장은 벤카테샴의 발언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그러나 그의 측근들은 텔레그래프를 통해 이런 비판이 부당하다고 주장하며, 레비 회장 재임 기간 동안 토트넘이 20시즌 중 18번이나 유럽 대항전에 진출한 기록을 근거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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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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