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아프리카 가나에서 산모와 신생아, 어린이와 청소년의 건강을 개선하기 위한 보건의료 협력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KOICA는 지난 10일 가나 수도 아크라의 아크라 시티 호텔에서 사업 착수식을 열고 가나 정부와 함께 지역 보건의료 협력 사업을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행사에는 가나 보건부와 가나 보건청, 지역 보건 관계자, 병원 및 보건시설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사업은 2025년부터 2029년까지 약 1300만 달러(약 170억원) 규모로 추진된다. 목표는 가나의 지역 보건의료 체계를 개선해 임산부와 영유아, 어린이와 청소년이 더 안전하게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
사업은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김소윤 교수 연구팀이 전체 사업 관리와 운영을 맡고, 한국개발전략연구소가 사업 운영과 정책 협력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핵심은 지역 보건의료기관 간 연계 강화다. 지역 병원과 보건소, 지역사회 보건시설이 환자를 제때 연결하고 치료·관리할 수 있도록 협력체계를 촘촘히 만드는 것이 사업의 중심이다. 응급 환자를 상급 병원으로 신속히 이송하는 체계를 개선하고, 보건의료 인력 교육도 함께 추진한다. 산모와 신생아 사망 원인을 분석하고 이를 예방하는 제도도 강화할 계획이다.
사업 초기에는 대상 지역 병원과 보건시설의 인력, 장비, 서비스 제공 역량 등을 점검하는 기초조사도 실시한다. 이를 통해 의료 인력과 장비 현황, 환자 이송체계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향후 사업 추진 방향과 성과평가 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다.
가나는 최근 산모와 신생아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여러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에 따라 병원 접근성 차이가 크고, 의료 인력과 장비가 부족한 곳이 많아 보건의료 서비스 제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사업은 이런 지역 격차를 줄이고 필수 보건의료 전달체계를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김소윤 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이번 사업은 가나의 지역 보건의료 체계를 강화해 산모와 아기, 어린이와 청소년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중요한 국제 협력 사업”이라며 “가나 보건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지속 가능한 보건의료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역 주민의 건강 수준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