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유럽 소재 제약사와 약 2796억 원(1억8895만 달러) 규모의 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지난 2024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의 6.15%에 해당하는 규모다. 계약 상대는 경영상 비밀유지 사유로 인해 2032년 3월에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해당 계약은 지난해 8월에 체결됐지만 당시 계약조건에 따라 공시기준 금액에 미달해 공시하지 않았다”며 “13일 해당 계약조건을 이행하며 최소구매물량이 확정돼 공시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매출(연결기준) 4조5473억원, 영업이익 1조3201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올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에만 1조원 이상 수주 계약을 3건 체결하며 연간 누적 수주금액 6조원을 넘겼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최대 수준인 84만5000L 규모의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의약품 위탁 생산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해는 인천 송도에 위치한 제2바이오캠퍼스 제5공장을 본격 가동하며 6공장 착공을 준비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에는 2억8000만달러를 투입해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미국 락빌 생산시설을 인수하며 첫번째 미국 생산 거점을 확보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1~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바이오의약품 제조 콘퍼런스(BMA 2026)’에 참가해 ‘아시아 태평양 바이오파마 엑설런스 어워즈’를 수상하며 CMO 경쟁력을 인정 받았다. 최근에는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와 손잡고 국내 유망 바이오텍 육성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인 릴리게이트웨이랩스(LGL) 신규 거점을 인천 송도에 설립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