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홍지수 기자] 류지현 감독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8강전을 앞두고 부상 이탈한 손주영의 대체 선수를 뽑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류 감독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도미니카공화국과 8강 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선발 투수를 공개했다. 강타자들이 즐비한 도미니카공화국을 상대할 한국의 선발투수는 류현진이다.
선발 공개 이후 류 감독은 손주영의 부상 이탈 이후 대체 선수를 뽑지 않은 점, ‘한국계’ 빅리거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대체 선수로 뽑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도미니카공화국과 베네수엘라의 D조 경기를 본 류 감독은 “1라운드 전체 성적을 봤을 때 홈런을 많이 나오는 팀이 도미니카공화국이다. 투수들이 좀 더 집중해서 실투를 줄여야 한다”면서 “현실적인 판단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강속구 마무리 투수로 기대를 모았던 오브라이언에 대해 류 감독은 12일 대표팀 공식 훈련을 앞두고 “오브라이언이 대표팀에 합류하기 힘들다고 연락해 왔고, 소속팀 세인트루이스 역시 같은 의견을 전달해 왔다. 오브라이언은 한국 대표팀에 합류하길 원했지만 전날 등판 결과가 좋지 않아 현재 몸 상태가 좋지 않다고 냉정하게 판단한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부상을 입은 손주영의 대체 선수로는 오브라이언이 유력하게 거론됐다. 그는 최고 구속 101마일(162.5km)의 싱커를 바탕으로 세인트루이스의 뒷문을 책임진 투수다. ‘준영’이라는 미들네임을 갖고 있는 오브라이언은 한국 대표팀 합류를 열망했다. 하지만 스프링캠프 시범경기를 앞둔 2월 말, 우측 종아리 부상으로 투구 훈련을 중단했고 WBC 대표팀 합류도 불발됐다.
[사진] 라일리 오브라이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8일 뉴욕 메츠전 복귀해 1이닝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59km를 기록하며 대표팀 합류 기대감을 높였지만 11일 메츠와 시범경기에서는 ⅔이닝 동안 4개의 볼넷을 내주면서 1실점을 기록했다. 제구 난조를 보였다.
KBO리그에서 뛰는 다른 선수를 찾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시차 적응 등 고려해야 할 점이 많았다. 류 감독은 “KBO리그는 시범경기에 돌입했다. 장거리 이동 등 고려했을 때 지금 합류해도 여기 있는 선수들보다 나을 것이라는 확신이 없었다. 토너먼트에서 하루 휴식하고 바로 경기가 있다. 한 명이 부족하지만, 문제는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선수단은 손주영이 빠지면서 29명이 됐다. 하지만 류 감독은 “새로운 선수가 합류했을 때 느낌보다는 처음부터 시작한 선수끼리 끝까지 힘을 모아서 하는 게 의미가 있다고 판단했다. 한 명이 부족하지만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손주영 선수가 등록에서 빠진 것은 아니다. 지금 우리는 30명이다”고 덧붙여 말했다.
한국은 14일 오전 도미니카공화국과 4강 진출 티켓을 두고 격돌한다.
류 감독은 “이렇게 좋은 분위기를 형성한 대표팀은 없었다. ‘기량 이상의 힘이 나올 수도 있다. 기대를 한다’고 했다.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나온 듯하다”며 “자연스럽게 여기로 이어진다. 도미니카광화국이 강팀인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 분위기면 충분히 해볼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