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핀란드가 우선순위에 두는 과학기술 핵심 파트너입니다." 안티 바사라 핀란드 기술특사가 13일 오후 한국을 찾아 구혁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과 양국 간 첨단 과학기술 분야의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면담은 양자(Quantum), 6G, 인공지능(AI) 등 미래 게임 체인저 기술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ICT 제조 및 상용화 역량을 보유한 한국과의 실질적 협력을 확대하고자 하는 핀란드 정부의 적극적인 제안으로 마련됐다.
구 차관은 이날 핀란드의 원천 기술력과 한국의 ICT 제조 역량 결합을 강조하며, “양자‧6G‧사이버보안은 향후 디지털 패권의 핵심 전략 기술로서, 미래 디지털 생태계에서 어느 하나라도 균형을 잃어서는 안 된다”면서 “한국의 제조·운영 역량과 핀란드의 원천기술‧보안 철학이 결합해 가장 안전하고 지능적인 미래 네트워크를 설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안티 바사라 기술특사는 “한국은 핀란드가 우선순위에 두는 과학기술 핵심 파트너로서 그간 양자와 6G 분야에서 지속적인 교류를 해왔다”며 “오는 5월 한국이 주도하는 양자정보기술 국제 사실표준화 총회가 핀란드에서 열리는 데, 양국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기술 표준을 함께 선도하자”고 답했다.
양측은 또 한국의 호라이즌 유럽(Horizon Europe) 준회원국 가입을 계기로 탐페레대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가 공동 수행 중인 ‘소프트 로보틱스’ 과제와 같은 실질적인 공동연구 확대에 뜻을 모았다.호라이즌 유럽은 유럽연합(EU)이 주도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과학기술 연구혁신 펀딩 프로그램으로, 2021년부터 2027년까지 955억 유로(약 140조원)의 거대 예산을 쏟아붓는 사업이다. 한국은지난해부터 아시아 최초로 이 프로그램의 준회원국이 됐다.
구 차관은 “핀란드와의 기술적 연대를 발판 삼아 유럽 연구진과의 인력 교류 및 과학기술 연대를 지속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바사라 특사는 유럽의 대표적 연구기관인 핀란드 기술연구센터(VTT) 최고경영자(CEO)를 지냈으며, 지난해 말 헬싱키 대학의 이사회 의장에 취임한 핀란드의 대표적 과학기술인이다. 기술특사는 핀란드 외교부 장관이 임명하는 자리로, 국제기술정책을 추진하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