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초대 해놓고 적반하장 경고’ 트럼프 美대통령 “이란, 월드컵 불참하는게 좋을 것”
OSEN
2026.03.13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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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자기들이 손님을 초대해놓고 일방적으로 오지 말라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 FIFA 월드컵 참가 문제를 두고 이란 축구 국가대표팀에 사실상 불참을 권고하는 경고성 발언을 했다. 이에 이란 측이 즉각 반발하면서 월드컵을 둘러싼 정치 갈등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란 대표팀은 월드컵에 참가하는 것이 환영받지만, 선수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참가하지 않는 것이 더 적절할 것 같다”면서 이란의 불참을 강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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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발언은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하면서 시작된 군사 충돌 여파 속에서 나왔다. 특히 공습 과정에서 이란 최고 지도자였던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하면서 양국 관계는 극도로 악화된 상태다.
트럼프의 발언에 대해 이란 대표팀은 SNS 성명을 통해 강하게 반발했다. 이들은 “월드컵은 특정 국가가 아닌 국제축구연맹이 주관하는 국제 대회다. 어떤 개인도 한 나라의 월드컵 참가를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란은 “월드컵에서 제외돼야 할 나라는 참가국의 안전을 보장하지 못하는 개최국일 뿐”이라며 미국을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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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란은 월드컵 본선 조추첨에서 G조에 편성돼 벨기에, 이집트, 뉴질랜드와 맞붙을 예정이다.
이란 체육부 역시 월드컵 불참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이란 체육청소년부 장관은 “미국이 우리 지도자를 암살한 상황에서 월드컵 참가를 기대할 수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북중미월드컵 개최까지 약 세 달 남은 상황이다. 미국과 이란의 정치 갈등이 스포츠 무대까지 번지는 분위기다. 이란의 최종 참가 여부는 향후 외교 상황과 국제 축구계의 판단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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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로서 이란의 불참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미국이 먼저 나서 이란의 불참을 강요하는 것은 앞뒤가 잘못됐다는 판단이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