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전, 조은혜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황준서가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쾌투하며 눈부신 성장세를 자랑했다.
황준서는 13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 3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쾌투를 펼쳤다. 총 투구수는 41구로, 최고 146km/h 직구에 포크볼과 커브, 슬라이더로 삼성 타선을 묶었다. 41구 중 33구가 스트라이크였다.
눈에 띄는 부분은 커브와 슬라이더의 비율이다. 황준서는 이날 직구 17개, 커브와 포크볼 10개, 슬라이더 4개로 커브와 슬라이더의 비율을 높였다. 지난해 미야자키 마무리캠프부터 스프링캠프 내내 붙잡고 있던 과제이기도 했는데, 삼성 타자들을 상대로 확실한 성과를 보였다.
시작은 다소 불안했다. 1회초 김지찬에게 우전 2루타를 맞은 황준서는 김성윤에게도 내야안타를 허용해 무사 1·3루에 몰렸다. 이후 류지혁의 땅볼로 아웃카운트를 잡았으나 계속된 2·3루에서 르윈 디아즈의 땅볼 때 1점을 실점했다. 김영웅은 좌익수 뜬공 처리.
이후는 더없이 깔끔했다. 2회초 전병우와 박세혁을 모두 3루수 땅볼로 돌려세운 황준서는 이성규에게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다. 3회초 선두 양우현과는 무려 10구 승부를 벌여 포크볼로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김지찬은 슬라이더로 뜬공 처리, 김성윤까지 슬라이더로 땅볼을 만들고 이날 자신의 투구를 끝냈다.
경기 후 황준서는 "캠프 때부터 커브나 슬라이더의 완성도를 높이려고 준비했는데 오늘 그 부분이 잘 되면서 좌타와 승부가 잘 돼 만족스럽다. 다만 경기 초반에 공을 놓는 듯한 투구가 있었는데 처음부터 강하게 던져서 카운트을 유리하게 끌고 가는 부분은 조금 더 보완해야겠다고 느꼈다"고 자신의 투구를 돌아봤다.
그는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오늘처럼 자신있게 볼넷 없이 공격적으로 투구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변화구를 가다듬어서 보시는 분들이 안정감을 느끼실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면서 "개막 엔트리에 들어서 올 시즌 1군에서 시작할 수 있도록 부상 없이 남은 시범경기 잘 치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