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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금품 사건 덮었나…공수처, 민중기 특검 수사팀장 조사

중앙일보

2026.03.13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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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민중기 특검을 상대로 통일교 관련 정치인 금품 수수 의혹을 덮었는지에 대한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뉴스1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김건희 특검팀'의 직무유기 의혹과 관련해 당시 수사 실무를 총괄했던 핵심 관계자를 소환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13일 JTBC 보도와 법조계 등에 따르면 공수처는 지난 8일 김건희 특검팀에서 통일교 관련 의혹 수사를 이끌었던 채희만 현 평택지청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번 조사는 특검팀이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와 현금이 든 상자를 건넸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하고도 고의로 수사를 뭉개려 했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채 지청장은 공수처 조사에서 당시 특검 지휘부였던 민중기 특검과 박상진 특검보가 윤 전 본부장의 진술에 대해 "특검의 수사 대상이 아닌 것 같다"는 의견을 피력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 의원에 대한 뇌물죄 적용 가능성을 검토했지만 금품 제공 시점이 명확하지 않아 공소시효 문제는 깊이 있게 다루지 않았다는 취지로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채 지청장은 수사 종료 전 해당 사건을 경찰로 이첩하기 위한 계획안을 직접 작성했으며 이에 대해 특검보의 동의를 얻는 등 정상적인 절차를 밟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김건희 특검팀은 활동 종료 시점인 지난해 12월 해당 진술이 담긴 수사보고서를 경찰에 공식 이첩한 바 있다.

공수처는 앞서 특검 사무실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지휘부의 휴대전화와 수사 기록 등 분석 자료를 토대로 채 지청장의 진술 내용을 대조하고 있다.

공수처는 조만간 수사 최종 책임자였던 민중기 특검과 박상진 특검보를 소환해 수사 방침 결정 과정에 부당한 외압이나 직무유기가 있었는지 여부를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고성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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