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정환 기자] 전세계 깡패가 따로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국제 축구계를 뒤흔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과 정치 갈등을 스포츠 무대까지 끌어들이며 2026 FIFA 월드컵 참가국을 직접 압박하는 초유의 상황을 벌이고 있다.
트럼프는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란 축구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참가 문제를 언급하며 “선수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월드컵에 참가하지 않는 것이 더 적절할 것 같다”고 밝혔다. 사실상 이란의 대회 불참을 압박하는 발언이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문제는 이 발언이 단순한 외교적 충돌을 넘어선 상황에서 나왔다.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하면서 중동 정세는 극도로 악화됐다. 특히 공습 과정에서 이란 최고지도자였던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하면서 국제 사회의 긴장은 최고조에 달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월드컵 참가 문제까지 직접 언급하면서 비판이 커지고 있다. 스포츠를 정치 압박 수단으로 이용했다는 지적이다.
이란 대표팀도 즉각 반발했다. 선수단은 SNS 성명을 통해 “월드컵은 특정 국가가 아닌 국제축구연맹가 주관하는 대회”라며 “어떤 개인도 한 나라의 참가를 막을 권리가 없다. 참가국의 안전을 보장하지 못하는 개최국이야말로 문제”라며 사실상 미국을 겨냥한 비판을 덧붙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현재 이란은 본선 조추첨에서 G조에 배정돼 벨기에, 이집트, 뉴질랜드와 맞붙을 예정이다. 그러나 전쟁과 외교 갈등 속에서 월드컵 참가 여부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세계 최대 스포츠 축제가 정치 갈등의 희생양이 될 위기에 놓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행보가 국제 스포츠계에 또 하나의 파장을 남기고 있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