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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준 차 실화냐’ 한국 우물 안 개구리였다, '끝내기포 헌납' 도미니카에 0-10 콜드게임 충격패…17년 만에 4강 좌절 [WBC 리뷰]

OSEN

2026.03.13 17:57 2026.03.13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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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곽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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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류현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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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후광 기자] 또 한 번의 기적은 없었다. 우승후보의 위압감에 눌린 한국이 뭘 해보지도 못하고 허무하게 8강전을 내줬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6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도미니카공화국과 8강전에서 0-10 7회 콜드게임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한국은 C조 조별예선에서 일본, 대만, 호주, 체코 상대 2승 2패(2위)를 거두며 2009년 이후 17년 만에 8강 진출에 성공했다. 1승 2패에서 호주와 마지막 경기를 7-2 기적의 스코어로 잡고 극적 8강행 티켓을 따내며 기세를 한껏 드높였다. 그러나 우승후보로 꼽힌 D조 1위 도미니카공화국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17년 만에 4강 도전이 좌절됐다. 

원정팀으로 배정된 한국은 김도영(3루수) 저마이 존스(좌익수) 이정후(중견수) 안현민(우익수) 문보경(지명타자) 셰이 위트컴(1루수) 김혜성(2루수) 박동원(포수) 김주원(유격수) 순의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메이저리그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좌완 류현진을 낙점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 케텔 마르테(2루수) 후안 소토(좌익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1루수) 매니 마차도(3루수) 후니오르 카미네로(지명타자) 훌리오 로드리게스(중견수) 아구스틴 라미레스(포수) 헤랄도 페르도모(유격수) 순의 초호롸 라인업을 꾸렸다. 지난해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13승 평균자책점 2.50 212탈삼진 괴력투를 뽐낸 좌완 크리스토퍼 산체스가 선발투수로 나섰다. 

한국이 2회말 대거 3점을 내줬다. 선두타자 게레로 주니어에게 볼넷을 내준 게 화근이었다. 마차도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한숨을 돌렸지만, 카미네로에게 좌측 깊숙한 곳으로 1타점 선제 2루타를 헌납했다. 타이밍 상 1루주자 게레로 주니어의 홈 아웃이 예상됐으나 중계플레이 과정에서 유격수 김주원이 홈에 부정확한 송구를 뿌렸다. 그 사이 타자주자 카미네로는 3루로 이동. 이어 로드리게스에게 1타점 내야땅볼을 맞았다. 

[사진]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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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다. 라미레스를 스트레이트 볼넷, 페르도모를 중전안타로 내보낸 가운데 타티스 주니어 상대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았다. 류현진의 역할은 여기까지였고, 또 다른 베테랑 노경은이 올라와 마르테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2사 1, 2루 위기를 극복했다. 

3회말도 악몽이었다. 한국은 선두타자 소토에게 안타를 맞은 뒤 게레로 주니어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무사 1루에서 1루주자 소토를 2루, 3루를 지나 홈까지 돌리는 과감함을 선보였고, 한국도 정확한 중계플레이를 통해 공을 소토보다 먼저 홈에 도착시켰지만, 소토의 태그를 피하는 재치 있는 슬라이딩에 점수를 내줬다. 

한국은 즉각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화면 상 충분히 아웃시킬 수 있는 타이밍이었으나 박동원의 느슨한 홈 태그와 소토의 절묘한 슬라이딩이 겹쳐 세이프 판정이 그대로 유지됐다. 박동원은 지난해 KBO리그 경기에서도 안일한 홈 태그로 좌절을 겪은 바 있다. 그 사이 게레로 주니어는 3루로 이동. 노경은은 강판됐다. 

[사진] 류현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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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올라온 박영현은 첫 타자 마차도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 카미네로에게 중전안타를 연달아 맞았다. 이어 로드리게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막고 곽빈에게 바통을 넘겼다. 그리고 곽빈 또한 첫 타자 라미레스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위기 탈출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곽빈의 제구가 급격히 흔들렸다. 페르도모의 볼넷으로 자초한 만루 위기에서 타티스 주니어, 마르테에게 연달아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하고도 결정구 부재에 시달리며 허무하게 점수를 내줬다. 이어 데인 더닝이 올라와 소토를 우익수 뜬공으로 간신히 잡고 길었던 이닝을 끝냈다. 

일시적으로 안정을 찾은 한국 마운드가 7회말 다시 흔들렸다. 소형준이 1사 후 마차도에게 안타를 맞았는데 곧바로 오닐 크루즈마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며 난조를 보였다. 이후 로드리게스에게 내야땅볼을 유도했으나 병살플레이에 실패하며 유격수 야수선택이 됐고, 2사 1, 3루에서 오스틴 웰스에게 우월 끝내기 3점포를 헌납했다. WBC는 8강전까지 7회 10점차 콜드게임 규정이 존재한다.

류현진은 국가대표 고별전에서 1⅔이닝 3피안타 2볼넷 1탈삼진 3실점의 아쉬운 투구를 기록했다. 이어 노경은(⅓이닝 2실점)-박영현(⅓이닝 2실점)-곽빈(⅓이닝 무실점)-데인 더닝(⅓이닝 무실점)-고영표(1이닝 무실점)-조병현(1이닝 무실점)-고우석(1이닝 무실점)-소형준(⅔이닝 3실점) 순으로 공을 던졌다.

타선은 도미니카 최강 마운드에 2안타-무득점 침묵했다. 선발 산체스에게 5이닝 2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꽁꽁 묶였다.

[사진] 류지현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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