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후광 기자] 8강전에서 세계야구와의 수준 차이를 절감한 한국야구. 0-10 콜드게임 참패를 당했지만, 사령탑은 이 자리까지 온 선수들을 감쌌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6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도미니카공화국과 8강전에서 0-10 7회 콜드게임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한국은 C조 조별예선에서 일본, 대만, 호주, 체코 상대 2승 2패(2위)를 거두며 2009년 이후 17년 만에 8강 진출에 성공했다. 1승 2패에서 호주와 마지막 경기를 7-2 기적의 스코어로 잡고 극적 8강행 티켓을 따내며 기세를 한껏 드높였다. 그러나 우승후보로 꼽힌 D조 1위 도미니카공화국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17년 만에 4강 도전이 좌절됐다.
국가대표 고별전에 나선 선발 류현진이 1⅔이닝 3피안타 2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조기에 무너졌다. 이어 노경은(⅓이닝 2실점)-박영현(⅓이닝 2실점)-곽빈(⅓이닝 무실점)-데인 더닝(⅓이닝 무실점)-고영표(1이닝 무실점)-조병현(1이닝 무실점)-고우석(1이닝 무실점)-소형준(⅔이닝 3실점) 순으로 공을 던졌다. 타선은 도미니카 최강 마운드에 2안타-무득점 침묵했다. 선발 크리스토퍼 산체스에게 5이닝 2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꽁꽁 묶이며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다음은 류지현 감독과 일문일답이다.
-경기 총평
오늘 경기부터 말씀드리면 역시 도미니카공화국이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였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고, 우리팀에 30대 후반 선수가 몇 명 있긴 한데 그 외 젊은 선수들이 많다. 오늘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부분이 되지 않았겠나. 오늘 경기가 우리 젊은 선수들이 앞으로 조금 더 성장하고 기회가 있으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다. 1라운드는 우리들이 굉장히 마무리를 잘했기 때문에 오늘 여러 기대감을 갖고 경기했는데 역시 도미니카공화국에 비해 부족했다.
-앞으로 전략 보강 계획은
이 자리에서 말씀 드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내 계약기간이 WBC까지다. 이후 대한민국 대표팀 구상이나 여러 부분은 뒤에 해야 한다.
[사진] 류현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류현진의 국대 고별전이었는데
고맙다는 이야기하고 싶다. 지난 시즌 2월 감독이 된 이후부터 꾸준히 본인이 국가대표 나가길 원했고 나가기 위해서 성적이나 여러 행동, 태도를 모범적으로 했기 때문에 그 나이까지도 대한민국 대표팀 선발투수로서 경쟁력을 가졌다. 마지막 2회를 마쳤으면 자기 역할 다하고 내려왔을 것이다. 그런 부분이 아쉽지만, 대표팀 최고참 선수로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부분을 칭찬하고 싶다.
-향후 세계야구와 격차를 좁히기 위한 방안은
KBO리그에서 선발투수들이 각 팀에 보통 3~4명이 활동을 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국제대회 경쟁력을 높이려면 수적으로 많은 선수들이 기회나 역할을 해야 한다. 그리고 확실히 국제대회 나왔을 때 대한민국 투수들이 구속이 다른 나라에 비해 떨어지는 게 사실인데 이런 부분이 조금 더 학생야구부터 잘 차근차근 만들어져서 조금 더 경쟁력 있는 대표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