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은 "우리 군은 이날 오후 1시 20분쯤 북한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미상 탄도미사일 10여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했다"며 "미·일 측과 북한의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를 비행했으며,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당국이 정밀분석 중이다.
앞서 일본 방위성은 이날 북한이 탄도미사일 가능성이 있는 물체를 발사했고 이미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현재 항해 중인 선박에 대해 이후 정보에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북한은 지난 1월 27일에도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다. 이로부터 47일 만의 발사이며, 올해 들어 3번째다. 한 번에 10여발이나 발사한 것은 이례적으로, 무력시위 성격으로 풀이된다.
이날 탄도미사일 발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대화 의지를 보이고 나서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백악관을 찾은 김민석 국무총리와 만나 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김 위원장이 미국과, 나와의 대화를 원하는지 궁금하다"며 김 총리에게 의견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백악관으로 복귀한 뒤에도 북미 대화에 대한 의지를 여러 차례 드러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러브콜'에도 북한은 하루도 지나지 않아 무력시위로 답한 셈이 됐다.
아울러 이날 발사는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반발로도 해석된다.
한미는 지난 9일부터 오는 19일까지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한 전구(戰區)급 한미연합훈련인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 연습을 하고 있다. 한미는 이번 연습 기간 야외기동훈련(FTX)을 전년보다 절반 이하로 축소했으나, 북한은 여전히 '북침 연습'이라고 반발했다.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장은 훈련 시작 하루 만인 지난 10일 담화를 내고 FS 연습에 대해 "우리 국가의 주권 안전 영역을 가까이하고 벌리는 적대 세력들의 군사력 시위 놀음은 자칫 상상하기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