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7년만에 LNG선 건조 추진…"중일대립 속 에너지안보 강화"
규슈 나가사키 거점 활용…설비 투자·인재 확보는 과제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정부가 민간과 함께 2019년 이후 자국 내에서 만들어지지 않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건조를 추진한다고 교도통신이 14일 보도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이 중점을 두는 경제안보 강화 관련 정책으로, 국토교통성이 오는 19일 열리는 전문가 회의에서 이에 관한 본격적 협의를 시작한다.
일본 최대 조선업체인 이마바리조선이 규슈 나가사키현 오시마조선소의 생산 거점 일부를 활용해 선박을 건조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 거점은 본래 미쓰비시중공업의 LNG 운반선 생산지였으나, 이 업체가 구조 개혁을 단행하면서 매각했다. 오시마조선소는 이곳에서 벌크선을 건조하고 있지만 일부는 가동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이 LNG 운반선 건조를 재개하려는 배경에는 중일 대립이 있다고 교도통신이 분석했다.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으로 중국이 반발하는 상황에서 중국에 LNG 운반선을 발주할 수 없게 되거나 중국에서 건조한 선박의 공급이 지체될 경우 에너지 수입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교도통신은 일본이 7년 동안 LNG 운반선을 건조한 실적이 없어서 추가 설비 투자와 인재 확보가 과제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이 매체는 "설비 투자에 필요한 구체적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업계 단체인 일본조선공업회는 이마바리조선이 홀로 부담하기에는 위험 부담이 커 회원사들이 참여하는 체제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어 한국, 중국 조선업계와 격차를 줄일 필요도 있다는 점에서 일본 정부가 투자금을 어느 정도 부담할지도 초점이라고 해설했다.
다카이치 정권은 조선을 중점적으로 투자할 17개 분야 중 하나로 선정했다. 일본은 향후 10년간 민관이 조선업에 1조엔(약 9조4천억원)을 투자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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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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