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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쇼크 오기 전에 쓸어 담자"…日 '화장지 사재기 열풍' 왜

중앙일보

2026.03.14 05:27 2026.03.14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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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스라엘 공습으로 폐허가 된 이란 테헤란 시내. 로이터=연합뉴스
중동지역 전쟁 영향으로 국제 유가가 치솟자 일본에서 화장지 사재기 우려가 다시 제기되고 있다.

13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최근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제2의 오일쇼크가 오기 전에 화장지를 쟁여둬야 한다”, “화장지를 대량 구매할지 고민 중”이라는 내용의 글들이 퍼지고 있다.

일본 화장지 업계는 이런 글들에 대해 “전혀 근거 없는 낭설”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일본 내 생산되는 화장지 원료의 약 60%는 자국에서 회수한 재생 종이다. 나머지는 북미나 남미, 동남아시아에서 수입하는 펄프다.

제조 과정에서 일부 석유계 화학 첨가제를 사용하지만 이란발 중동 위기가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미미하다는 설명이다.

그런데도 화장지 사재기 이야기가 다시 나오는 것은 과거 경험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1973년 제1차 석유 파동 당시 가격 폭등을 우려한 시민들이 화장지를 사기 위해 상점 앞에 끝도 없이 줄을 섰던 기억이 세대를 넘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후에도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이나 2020년 코로나19확산기 때에도 화장지 품귀 현상이 발생했다. 그러나 당시에도 실제 물량 부족이 아니라 과도한 사재기와 일시적인 물류 차질이 빚은 심리적 패닉 때문이었다는 분석이 많다.

업계 관계자는 매체에 “현재 생산과 출하 모두 정상이며 재고도 충분하다”며 “불필요한 사재기만 없다면 시장에서 화장지가 사라질 일은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



장구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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