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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U 행운을 빌게" 한화 떠나도 마음은 여전한데…폰세 갑자기 무슨 일인가, 제구 칭찬 무색한 '볼볼볼볼' 왜?

OSEN

2026.03.14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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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토론토 코디 폰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토론토 코디 폰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객원기자] “오늘 류가 마운드에 오른다.”

한국을 떠났지만 마음은 떠나지 않았다. 코디 폰세(31·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류현진(38·한화 이글스)의 국가대표 등판도 챙기며 응원했다. 류현진을 내세운 한국은 도미니카공화국에게 0-10 콜드게임 패배를 당했지만 폰세의 진심은 알아줘야 할 것 같다. 

폰세는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 2이닝 2피안타 4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을 1.13(8이닝 1실점)으로 낮췄다. 

폰세는 등판을 마친 뒤 4회초 경기 중 전담 방송사인 캐나다 ‘스포츠넷’ 중계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인터뷰 중 류현진에 대한 질문이 나왔고, 폰세는 “오늘 밤 류가 마운드에 오른다. 행운을 빈다. 당신의 작은 동생이 오늘 분명 지켜볼 것이다”고 말했다. 현지시간으로 이날 저녁 도미니카공화국과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전 선발투수로 예고된 류현진을 응원하며 경기를 보겠다고 했다. 

지난해 KBO리그 한화에서 류현진과 1년을 함께한 폰세는 “그와 보낸 시간은 정말 좋았다. 내게 큰 형 같은 존재다. 한국에선 그를 ‘형’이라고 부른다. 나를 아껴줬고, 많은 것을 가르쳐줬다”며 “그도 나처럼 큰 어린 아이 같기도 하다. 둘 다 이기고 싶어 하고, 그게 우리가 야구장에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폰세가 응원을 보냈지만 류현진에겐 안타까운 날이었다. 도미니카공화국 강타선을 맞아 1회를 삼자범퇴로 시작했지만 2회를 버티지 못했다. 1⅔이닝 3피안타 2볼넷 1탈삼진 3실점 패전. 총 투구수 40개로 스트라이크가 21개에 불과했다. 볼넷 2개가 있었지만 가운데 몰리는 공 없이 스트라이크존 사분면 보더라인에 형성되는 공들을 던졌지만 도미니카공화국 타자들의 방망이를 피해갈 순 없었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 후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류현진뿐만 아니라 다른 투수들도 줄줄이 흔들린 한국은 결국 0-10, 7회 콜드게임 패배를 당했다. 17년 만에 WBC 결선 라운드에 진출하며 미국 본토로 넘어갔지만 처참하게 무너지며 아쉽게 마무리했다. 

[사진] WBC 한국 대표팀 류현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WBC 한국 대표팀 류현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과 류현진의 WBC 여정이 멈춘 날, 폰세도 찜찜한 투구를 했다. 결과는 2이닝 무실점이지만 1회 2사 만루, 3회 1사 2루에서 내려간 뒤 다음 투수들이 막아준 덕분이었다. 포심 패스트볼은 최고 시속 97.6마일(157.1km), 평균 96.1마일(154.7km)로 빨랐지만 2이닝 투구수만 59개. 앞서 3경기에선 6이닝 무사사구였지만 이날 하루에만 4개의 볼넷을 내줬다. 

스포츠넷 해설가인 포수 출신 존 시달은 경기 전 폰세에 대해 “6이닝 동안 볼넷이 없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이날은 영 딴판이었다. 포심 패스트볼은 잘 들어갔지만 변화구들이 존을 크게 벗어났다. 시달은 “패스트볼 커맨드는 좋은데 보조 구종을 구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 같다. 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 다듬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폰세는 “60구를 목표로 하고 던졌는데 카운트 싸움에서 밀렸다. 경기 전 계획을 몇 가지 시도했다. 볼 배합을 반대로 해서 패스트볼을 결정구로 쓰려고 했는데 불리한 카운트에 몰려서 잘 안 됐다”며 “여기서 하는 실투는 더 크게 나타난다. 실투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올바른 위치에 투구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OSEN=대전, 최규한 기자] 한화 폰세가 올스타전에서 류현진의 토론토 시절 유니폼을 입고 공을 던지고 있다. 2025.07.12 / dreamer@osen.co.kr

[OSEN=대전, 최규한 기자] 한화 폰세가 올스타전에서 류현진의 토론토 시절 유니폼을 입고 공을 던지고 있다. 2025.07.12 / [email protected]


비록 이날은 좋지 않았지만 시즌 준비 과정에서 자연스러운 조정일 뿐이다. 메이저리그에서 2시즌 만에 방출된 뒤 일본, 한국을 거쳐 5년 만에 돌아온 폰세는 그 어떤 시련도 두렵지 않다. 

그는 “아버지가 항상 말해준 세 단어가 있다. 적응(Adapt), 보완(Compensate), 극복(overcome)이다. 상황에 적응하고, 고쳐야 할 부분은 보완하며, 눈앞에 놓인 어려움을 극복하라는 것이다. 그 세 단어가 항상 내 머릿속에 있다, 마운드에서 고전하거나 인생에서 시련을 겪을 때 항상 그렇다. 우리 모두 좋을 때와 나쁠 때가 있다. 각자의 여정이 있다. 그런 과정을 계속 헤쳐나가다 보면 터널 끝에서 빛을 볼 수 있다. 내 친구가 ‘숲속 깊은 곳에 묻혀 있는 작은 빛을 찾아라’는 말을 인용해줬다. 내 빛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게 나의 방식이었다”고 돌아봤다. 

한편 토론토는 선발 후보 호세 베리오스가 팔꿈치 염증으로 지난 13일 시범경기 등판이 취소됐고, 정밀 검진을 받기 위해 캠프를 떠났다. 스프링 트레이닝을 앞두고 팔뚝 피로 증세를 보인 셰인 비버에 이어 또 한 명의 선발 이탈 가능성이 높아졌다. 영건 트레이 예세비지도 투구량 관리 차원에서 아직 시범경기에 던지지 않고 있어 폰세의 선발 로테이션 합류는 확정적이다. 딜런 시즈, 케빈 가우스먼, 맥스 슈어저와 함께 폰세가 선발 로테이션을 이룰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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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학([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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