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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트럼프, 호르무즈 봉쇄 경고에도 이란 공격 승인"

연합뉴스

2026.03.14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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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의장, 봉쇄 가능성 수차례 보고…트럼프 '이란이 먼저 굴복' 낙관" "전쟁 논의 소수 참모 중심…중동 담당 당국자도 계획 몰라"
WSJ "트럼프, 호르무즈 봉쇄 경고에도 이란 공격 승인"
"합참의장, 봉쇄 가능성 수차례 보고…트럼프 '이란이 먼저 굴복' 낙관"
"전쟁 논의 소수 참모 중심…중동 담당 당국자도 계획 몰라"

(뉴욕=연합뉴스) 김연숙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을 사전에 보고받고도 이란 공격을 승인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봉쇄의 위험을 알고 있었지만, 이란이 먼저 굴복하거나 미군이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은 전쟁 전 '미국의 공격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유발할 수 있다'고 보고했다.
당시 논의를 잘 아는 관계자들에 따르면, 케인 의장은 이란이 기뢰와 드론, 미사일 등을 배치해 해협을 봉쇄하려 할 가능성이 있다고 여러 차례 브리핑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참모진에게 '이란이 해협을 봉쇄하기에 앞서 굴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고 한다. 또 이란이 실제 봉쇄를 시도하더라도 미군이 대응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진은 이란 공습 승인에 앞서 미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을 호위하는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재 해협이 사실상 봉쇄된 상황에서 미 국방부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란의 선박과 드론, 미사일 등 해안 방어 전력을 파괴하지 않는 한, 유조선을 호위하는 미 해군 함정이 표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군 당국자들은 전쟁이 최소 몇주 더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해상 수송량의 20%가 지나는 에너지 요충지다.
이란 군부가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면서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는 등 세계 경제에도 충격이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결정을 내린 배경에는 미 군사력에 대한 깊은 확신이 있었다고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특히 케인 의장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깊은 신뢰는 작년 이란 핵시설 공습, 올 1월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체포 작전으로 더욱 깊어졌다고 한다.
WSJ은 또 이번 전쟁 논의에 J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등 소수의 인원만 참여했다며, 이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이 활용할 수 있는 정보나 조언이 제한적이었다고 지적했다.
일부 중동 담당 고위 당국자들과 외교관들도 전쟁 계획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했고, 폭격이 시작된 뒤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알게 됐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미 당국자들은 전쟁이 지속될 경우 미국인 대피 계획이나 차기 이란 지도부와의 관계 설정 등 여러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전쟁에 대한 미국 내 여론은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이지만,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은 보수층이 이번 전쟁을 지지한다는 여론조사 자료를 제시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안심시키려 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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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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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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