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홍지수 기자] ‘이변’은 없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끈 한국 대표팀이 도미니카공화국 강타선을 막지 못하고 콜드게임 패배를 당했다.
한국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도미니카공화국과 8강전에서 7회 0-10 콜드게임 패배를 당했다.
어려운 승부가 될 것이라는 예상된 경기였다. 도미니카공화국 대표팀에는 메이저리그 정상급 타자들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이날 도미니카공화국 선발투수 크리스토퍼 산체스도 2025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올랐던 투수다.
마운드 싸움도, 화력 대결도 도미니카공화국의 우세가 지배적이었다. 객관적으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던 도미니카공화국이다. 하지만 7회 콜드게임 패배는 충격적이다.
전력을 비교하기 어렵지만 한국은 1라운드에서 또 다른 우승 후보 일본과 팽팽한 승부를 벌이다가 6-8로 졌고, 마지막 경기에서는 호주를 7-2로 꺾었다. 극적으로 17년 만의 8강 진출을 이뤘다.
[사진] 한국 대표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지만 8강 무대에서 핵타선을 만난 한국은 제대로 힘써보지 못하고 졌다. 류현진은 잘 던졌다. 그런데 도미니카공화국 타자들이 더 잘 때렸다.
도미니카공화국 타자들은 몸쪽, 낮은 공 모두 때렸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는 몸쪽 낮은 코스의 체인지업을 때려 ‘파울 홈런’을 만들기도 했다. 홈런이 되는 듯 했던 타구였다.
한국은 15일 귀국한다. 1차 목표였던 1라운드 통과는 달성했지만, 그 다음 마주한 벽은 너무 높았다. 한국 야구의 수준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
[사진] 한국 대표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번 대회 해설을 맡은 윤석민은 “17년 만이 본선 진출. 그 과정에서 극적인 장면들로 눈물 흘리기도 했다. 잘했다. 잘했는데, 조금은 힘을 써보지도 못하고 끝나 아쉬웠다”면서도 “선수들이 야구 인생이 여기에서 끝나는 게 아니다. 오늘의 경기가 경험이 되어 다음 대회에서는 한 단계 더 높은 곳에 올라갈 수 있길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함께 해설을 맡은 송재우 위원은 “해외 정서에 밝아야 하고 트렌드를 쫓아야 한다. 선수들 개인도 그렇고 우리가 부족하다고 느꼈다면 이번 대회가 동기부여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