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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알고 있었다니까" 이런 과거가 있었다니…한국 경악시킨 치명타, 지면에서 '불과 18cm' 공이었다

OSEN

2026.03.1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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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도미니카공화국 주니어 카미네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도미니카공화국 주니어 카미네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한국 WBC 대표팀 류현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한국 WBC 대표팀 류현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객원기자] 한국에 대한 정보가 없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메이저리그에서만 10시즌을 보낸 류현진(38·한화 이글스)을 도미니카공화국 타자들은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류현진 상대로 데뷔 첫 안타를 신고했던 주니어 카미네로(22·탬파베이 레이스)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결정타를 쳤다. 

류현진은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치러진 2026 WBC 도미니카공화국과의 8강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1⅔이닝 3피안타 2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을 당했다. 그 다음 투수들도 무너진 한국은 0-10, 7회 콜드게임 패배를 당했다. WBC 본선 토너먼트 최초 콜드게임으로 도미니카공화국이 4강에 올라갔다. 

38세 류현진에겐 국가대표로서 마지막 무대였다. 1회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루킹 삼진 잡으며 삼자범퇴로 기분 좋게 시작했지만 2회를 버티지 못했다. 1사 1루에서 카미네로에게 좌측 1타점 2루타를 맞고 선취점을 허용한 뒤 흐름이 확 넘어갔다. 

카미네로는 볼카운트 1-2에서 류현진의 5구째 시속 70.2마일(130.0km) 낮게 떨엊니는 커브에 스윙을 돌렸다. 배트를 내지 않았으면 원바운드가 될 공. 한국 포수 박동원도 블로킹 동작을 취했는데 카미네로가 무릎을 굽힌 채 자세를 바짝 낮춰 커브 타이밍을 잡아놓고 받아쳤다. 좌측 코너 펜스까지 굴러가는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만들어내며 선취 1타점 2루타로 장식했다. 

‘MLB.com’은 ‘류현진의 공은 나쁘지 않았다. 그 공은 지면에서 불과 0.61피트(18.6cm) 높이에 위치했고, 이는 2023년과 2026년 WBC 통틀어 나온 장타 중 가장 낮은 높이의 공이었다. 카미네로가 메이저리그에서 안타를 때린 그 어떤 공보다 훨씬 낮았다’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 클래스를 보여준 경악할 만한 타격으로 류현진 입장에선 너무 운이 없었다. 

[사진] 도미니카공화국 주니어 카미네로가 WBC 8강 한국전에서 2회 류현진에게 좌측 1타점 2루타를 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도미니카공화국 주니어 카미네로가 WBC 8강 한국전에서 2회 류현진에게 좌측 1타점 2루타를 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LB.com 게임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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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미네로는 류현진을 이전에도 상대해본 적이 있었다. 그에겐 절대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 지난 2023년 9월24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한 카미네로는 당시 상대 선발 류현진에게 1회 첫 타석 볼넷 이후 3회 좌전 안타를 쳤다. 그때도 낮은 커브를 공략해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데뷔 첫 출루, 안타를 기록한 뒤 3년 만에 다시 만난 류현진에게 또 잊을 수 없는 결정타를 날렸다.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한국을 잘 몰랐을 텐데 어떻게 준비했나?”라는 질문에 카미네로는 “우리는 선발투수(류현진)에 대해 알고 있었다. 2023년 메이저리그에 올라갔을 때 그가 토론토에서 던졌다. 그를 조금 알고 있었고, 나뿐만 아니라 팀 전체가 그랬다. 우리는 치기 좋은 공을 기다렸고, 그렇게 해냈다”고 말했다. 

카미네로는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홈런 45개를 터뜨린 거포다. 하지만 이날은 욕심을 부리지 않고 큰 스윙보다 컨택에 집중했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박영현의 2구째 커터를 컨택해 중전 안타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7회 오스틴 웰스의 끝내기 스리런 홈런으로 콜드게임이 됐지만 안타 9개 중 6개가 단타였고, 볼넷 6개를 골라냈다. 타석에서 덤벼들지 않고 투수 유형에 맞춰 컨택에 집중하며 물고늘어졌다. 

[사진] 2023년 9월24일(한국시간) 탬파베이 주니어 카미네로가 토론토 류현진에게 메이저리그 데뷔 첫 안타를 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2023년 9월24일(한국시간) 탬파베이 주니어 카미네로가 토론토 류현진에게 메이저리그 데뷔 첫 안타를 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에 대해 카미네로는 “한국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았다. 선발투수만 알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장타를 노리는 것보다 컨택을 하려고 했다. 칠 수 있는 공을 기다리며 맞히려 했고,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만들어내며 득점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알버트 푸홀스 도미니카공화국 감독도 “한국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았지만 타자들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준비를 잘했다”며 “다양한 방식으로 득점을 냈다. 게레로 주니어와 후안 소토는 가장 빠른 주자는 아닐지 몰라도 매우 공격적인 주루를 했다. 타격뿐만 아니라 공격적인 플레이로 상대에게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만족스러워했다. 

거포들이 즐비하지만 무작정 큰 스윙만 하지 않고 상황에 따른 대처와 집중력을 보여줬다. 거구들이 주루에서 온몸을 날려 슬라이딩하며 상대 수비의 실수도 이끌어냈다. 준결승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 타자들을 만나게 된 미국도 바짝 긴장해야 할 것 같다. /[email protected]

[사진] 도미니카공화국 후안 소토가 WBC 8강 한국전에서 3회 홈으로 슬라이딩하며 득점을 올리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도미니카공화국 후안 소토가 WBC 8강 한국전에서 3회 홈으로 슬라이딩하며 득점을 올리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상학([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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