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천, 이대선 기자] 14일 경기도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두산은 이영하, 삼성은 장찬희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3회초 수비를 마친 두산 이영하가 더그아웃으로 가고 있다. 2026.03.14 /[email protected]
[OSEN=이후광 기자] 52억 원 FA 투수가 연습경기에 이어 시범경기에서도 선발로 복귀해야하는 이유를 입증하지 못했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우완투수 이영하는 지난 14일 이천베어스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6피안타 3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1회초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선두타자 이재현에게 초구 2루타를 맞은 게 화근이었다. 김성윤을 3루수 뜬공 처리한 가운데 류지혁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르윈 디아즈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며 위기 탈출을 눈앞에 뒀으나 김영웅을 다시 볼넷 출루시키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영하는 2사 만루에서 강민호를 중견수 뜬공 처리, 가까스로 이닝을 끝냈다.
2-0으로 앞선 2회초는 안정적이었다. 함수호-전병우-김지찬 순의 하위 타선을 만나 깔끔한 11구 삼자범퇴 이닝을 치렀다. 함수호를 1루수 땅볼, 전병우를 투수 땅볼, 김지찬을 중견수 뜬공으로 막았다.
4-0으로 리드한 3회초가 악몽이었다. 선두타자 이재현에게 중전안타, 김성윤 상대 초구 번트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류지혁을 초구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한숨을 돌렸지만, 디아즈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은 뒤 김영웅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1사 만루 상황에 봉착했다.
강민호를 2루수 인필드플라이로 잡아낸 이영하. 2사 만루에서 아웃카운트 하나면 이닝을 마칠 수 있었으나 함수호에게 2타점 2루타, 전병우 상대 중견수 방면으로 향하는 2타점 역전 적시타를 연달아 헌납했다. 이영하는 김지찬을 2루수 땅볼로 막고 길었던 이닝의 마침표를 찍었다. 그러나 상대에 대거 5점을 내준 뒤였다.
이영하는 4-5로 뒤진 4회초 선발 경쟁자인 후배 양재훈에게 바통을 넘기고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64개. 두산이 4-5로 패하면서 이영하는 경기 패전투수가 됐다.
2019년 17승 에이스로 이름을 날렸던 이영하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방황하다가 불펜으로 정착해 작년 11월 4년 52억 원 대형 FA 계약을 체결했다. 그럼에도 그의 마음속에는 늘 선발 복귀의 꿈이 있었고, 김원형 감독 부임과 함께 선발 후보군으로 분류되며 마침내 17승 영광 재현 기회를 얻었다.
[OSEN=이천, 이대선 기자] 14일 경기도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두산은 이영하, 삼성은 장찬희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1회초 무사에서 두산 선발투수 이영하가 역투하고 있다. 2026.03.14 /[email protected]
그토록 바랐던 선발 마운드를 밟고 있는 이영하. 그런데 투구 내용이 매 번 기대 이하다. 2월 26일 롯데 자이언츠전 2이닝 4피안타(2피홈런) 4사사구 6실점 난조에 이어 3월 5일 SSG 랜더스전 또한 3이닝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에 그쳤다. 부상 없이 스프링캠프를 무사히 완주한 뒤 시범경기에서 반등을 노렸으나 삼성을 상대로도 선발 경쟁력을 뽐내지 못했다.
이영하는 일본 미야자키 스프링캠프에서 “호주 캠프 때만 해도 바보짓만 안 하면 선발을 할 수 있을 거 같았는데 지금 바보짓을 하고 있다”라고 웃으며 “최민석, 최승용 등 함께 경쟁하는 동생들의 공도 좋다. 당연히 걔들도 선발 욕심이 있을 거다. 난 아무래도 3년 넘게 불펜을 했으니 선발 경쟁하다가 불펜으로 쓰면 된다는 느낌도 있을 거 같다”라고 불안한 마음을 전한 바 있다.
올해가 아니면 다시 선발을 못할 거 같다는 불길한 예감도 이영하의 마음을 옥죄고 있는 상황. 이영하는 “만일 이렇게 하다가 감독님이 하던 거 하라고 하면 그냥 또 1년 내내 불펜이다. 그리고 그렇게 해가 지나면 17승 에이스도 10년 전 이야기가 돼버린다. 지금이야 5~6년 전 이야기니까 꺼낼 수 있지, 17승 이후 10년이 흐르면 미련이다. 그만큼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절박하게 선발 경쟁에 임하는 중이다”라고 했다.
이영하는 심리적 압박감을 극복하고 17승 에이스의 면모를 되찾을 수 있을까. 개막이 2주 앞으로 다가왔고, 선발 오디션 기회는 얼마 남지 않았다. 이제는 김원형 감독에게 어느 정도 신뢰를 안겨야 할 시기다.
[OSEN=이천, 이대선 기자] 14일 경기도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두산은 이영하, 삼성은 장찬희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1회초 무사에서 두산 선발투수 이영하가 역투하고 있다. 2026.03.14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