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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홍' 알벗오 조한결 "닥치는 대로 오디션 보며 배우 꿈 키웠죠"

중앙일보

2026.03.15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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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종영한 tvN 드람 '언더커버 미쓰홍' 속 한 장면, 알벗 오(조한결)는 회사에 출근해 하루 종일 영화를 보는 한량 본부장 캐릭터다. [사진 tvN]
오너 일가 낙하산, 회사에서 하루 종일 영화만 보는 한량. 후계자 자리에도 욕심은 없는데, 출근은 꼬박꼬박 정시에 한다. 시청률 12%를 넘기며 지난 8일 종영한 tvN 드라마 ‘언더커버 미쓰홍’(이하 ‘미쓰홍’)에서 주인공 홍금보(박신혜)를 짝사랑하는 알벗 오(조한결) 얘기다. 배우 조한결(24)은 능청스럽지만 선하고 순수한 알벗을 열연해 데뷔 6년 만에 시청자에게 얼굴을 널리 알렸다.

12일 서울 상암동 중앙일보 사옥에서 만난 조한결은 “오늘이 배우가 된 이후 처음으로 인터뷰하는 날”이라며 “‘미쓰홍’에 출연한 이후, 알아보는 분이 많아졌다”고 했다.

‘미쓰홍’은 1997년 IMF 외환위기 시기를 배경으로 하는 오피스물이다. 증권감독관 홍금보(박신혜)가 굴지의 증권사 오너 강필범 한민증권 회장의 비자금 수사를 마무리 하기 위해, 고졸 여사원 신분으로 회사에 위장취업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20살 홍장미로 신분을 세탁한 홍금보는 위기관리본부에 배치된다. 강 회장 외손자인 알벗이 낙하산 본부장으로 있는 ‘한량’ 부서다.

배우 조한결. [사진 써브라임]
조한결은 “알벗은 돈이나 지위에 대한 욕심은 전혀 없다. 머릿속에는 딱 두 가지가 있는데, ‘재미’와 ‘홍장미’”라고 설명했다. “날티는 나지만 양아치 같지는 않은 복합적인 캐릭터”라면서다. 후계자 자리를 놓고 이모인 강노라(최지수)와 경쟁을 벌이는 중에도 “회사가 애초에 내것이 아닌데 뭘 빼앗기냐”란 말로 욕심 많은 아버지를 달래기도 한다. 조한결은 “이 드라마에선 강노라도 알벗 오도 욕심 없고 인간적인 캐릭터라 신선하게 다가간 것 같다”며 “판타지 같은 면도 있지만, 드라마를 보며 힐링할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알벗의 능청스러움, 자유를 추구하지만, 규칙은 잘 지키는 캐릭터가 자신과 닮았다고 했다. 고교 시절 야구 선수였던 조한결은 무릎 탈골로 여러 차례 수술을 받다가 선수 생활을 그만뒀다. 두번째 꿈이었던 배우가 되기 위해 연기 학원을 다니며 닥치는 대로 오디션을 봤다. 15㎏을 감량하는 노력도 기울였다. 그는 2020년 웹드라마 ‘내리겠습니다 지구에서’로 데뷔해 방송사 드라마에도 여러 차례 출연했지만 쉽게 무명을 벗어나진 못했다. 조한결은 “그간 드라마 10개가량의 작품에 출연했고, 지금까지 6개월 이상 쉰 적이 없다”며 “힘들기보다는 매번 다른 인물이 돼서 폭넓은 경험을 할 수 있어 배우란 직업이 좋다”고 했다.


2002년생 ‘월드컵 베이비’지만, 나이보다 성숙해 보이는 분위기도 조한결의 특징이다. 그는 “어려서는 ‘노안’이었는데, 이제 27살 정도 돼 보이면서 균형을 찾아가는 것 같다”며 “실제 옛날 노래도 많이 듣고 사우나, 국밥, ‘아재개그’도 좋아한다”고 했다. 요즘은 영화 ‘만약에 우리’의 주제곡인 ‘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비처럼’(임현정, 2005년)을 자주 듣는다고 한다.
지난 8일 종영한 tvN '언더커버 미쓰홍' 마지막회에서, 알벗 오(조한결)는 홍금보(박신혜)를 향한 자신의 짝사랑을 매듭 짓는다. [사진 tvN]
조한결은 인생 영화로는 ‘나비 효과’(2004)를 꼽았다. 그는 “‘나비 효과’를 열 번도 넘게 봤다. 과거로 돌아가 다른 선택을 해도 더 나은 삶은 없다는 메시지에 공감하게 됐다”고 했다. 최근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한국-호주전을 보고는 심장이 끓어오르고 당장 경기장으로 뛰어가고 싶은 감정도 느꼈지만, 과거의 선택을 돌이키고 싶었던 적은 없었다고 한다.

조한결은 “저는 항상 현실에 충실하려 하고, 어떤 직업이든 기본적인 일을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요리사는 요리를 잘해야 하는 것처럼 저도 배우로서 연기를 구멍 없이 정말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은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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