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축구 경기 도중 상상을 초월하는 ‘성추행급’ 파울로 퇴장당한 선수가 억울함을 호소하고 나섰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15일(한국시간) 경기 도중 황당한 행동으로 레드카드를 받은 헤타페의 압카르와 이에 격분해 보복 행위를 가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알렉산더 쇠를로트의 충돌 사건을 상세히 보도했다. 이날 열린 경기에서 아틀레티코가 1-0으로 승리했다.
사건은 경기 55분에 터졌다. 경기가 잠시 멈춘 상황에서 압카르와 아쇠를로트가 엉켰다. 주심 오르티스 아리아스는 지체 없이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심판이 경기 후 제출한 공식 보고서는 충격적이었다. 아리아스 주심은 "압카르를 퇴장시킨 이유는 공이 플레이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 선수의 성기 부위를 고의로 꼬집었기 때문”이라고 명시했다.
실제로 화면상에서 압카르는 쇠틀로트의 성기를 꼬집는 모습을 보인다. 피해자인 쇠를로트 역시 가만히 있지 않았다. 급소를 기습당한 고통과 수치심에 압카르를 붙잡아 강하게 넘어뜨렸고, 심판은 쇠를로트에게도 옐로카드를 부여했다. 보고서에는 쇠를로트의 경고 사유를 "상대 선수가 자신의 성기 부위를 꼬집자 그를 붙잡아 넘어뜨린 행위"라고 정확히 기재했다.
경기 후 거센 비난이 쏟아지자 압카르는 인터뷰를 통해 진화에 나섰다. 그는 '모비스타 라리가'와의 인터뷰에서 억울함을 토로했다. 압카르는 “맹세코 성기를 만지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 축구에서는 서로 부딪히고 접촉하는 것이 일상이다. 하지만 그곳을 타깃으로 삼을 생각은 꿈에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가족’까지 거론했다. 그는 “제 가족에게 맹세한다. 영상에서도 보듯이 나는 그쪽을 보면서 손을 뻗은 것이 아니다. 상대 선수가 어디 있는지 확인하려고 배 쪽을 터치하려던 것이 하필 그곳에 닿았을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가끔 수비수들이 상대 공격수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몸을 더듬는 ‘체킹’ 동작의 일부였다는 해명이다.
압카르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여론은 싸늘하다. 단순한 접촉을 넘어 ‘꼬집었다’는 심판의 구체적인 보고 내용이 있기 때문이다. 축구 경기 중 거친 몸싸움은 흔하지만, 신체 특정 부위를 고의로 가격하거나 꼬집는 행위는 ‘비신사적 행위’를 넘어 엄중 징계 대상이다.
특히 이번 사건은 공이 멈춰 있는 상황에서 발생했다는 점이 압카르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쇠를로트 입장에선 마른하늘에 날벼락 같은 ‘기습’을 당한 셈이다.
라리가 징계위원회는 이번 사건을 정밀 검토할 예정이다. 만약 고의성이 명확하다고 판단될 경우, 압카르는 단순 퇴장 징계 이상의 장기 출장 정지 처분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배를 만지려 했다”는 그의 황당한 해명이 징계위원회에서도 통할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