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피해가 발생한 서울 소공동 캡슐호텔 화재에 대해 경찰과 소방이 합동 감식에 나선다.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14일 화재로 부상한 외국인 10명 중 3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이 중 일본 국적 50대 여성 1명이 아직 의식을 되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상자 7명은 처치 후 임시 숙소로 간 상태다.
불이 난 캡슐호텔은 명동과 가깝고 가격이 1박에 3∼5만원대로 저렴해 지갑이 가벼운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았다고 한다. 온라인 여행 플랫폼에 올라온 리뷰도 82%가량이 외국어로 작성됐다.
이곳은 캡슐호텔 특성상 방 대신 한 사람이 겨우 누울 수 있는 침대가 놓인 공간이 벌집처럼 2층 구조로 이어져 있는 형태였다. 좁은 공간에 사람이 밀집한 데다 여행객들의 짐도 많아 대피가 어려웠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 이용자는 숙박 플랫폼에 "객실이 좁은 탓에 짐을 놓을 곳이 마땅치 않아 복도가 꽉 찼다"는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이런 구조의 캡슐호텔은 이곳 반경 2㎞ 내에 다섯 곳 더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세계적인 이목이 모이는 방탄소년단(BTS)의 광화문 컴백 공연을 일주일 앞둔 만큼 유사한 숙박업소의 소방 설비 설치나 대피로 마련 확인 등 안전 점검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