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단독]이재명 대통령 "수사권 박탈했는데 뭐가 문제...정부안 통과시켜달라"

중앙일보

2026.03.15 06:40 2026.03.15 13:32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과의 만찬에서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공소청법을 정부안대로 통과시켜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대통령은 이날 “당론으로 이미 확정된 것 아닌가. 검사들이 다 나쁜 것도 아니고, 검찰 수사권을 박탈했는데 뭐가 그리 문제냐”면서 이같은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이날 만찬엔 민주당 초선 의원 34명과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경남 창원시 국립3.15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6주년 3.15의거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복수 참석자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개혁은 상대를 몰아세우는 방식으로 해선 안 된다”면서 “이미 정부안대로 하기로 당론이 정해졌는데 계속 바꾸면 혼란스러워진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 대통령은 “검찰총장 명칭이 도대체 뭐가 문제냐. 실질적인 검찰청 폐지만 하면 되는데 이름 하나에 매달려선 안 된다”며 “이미 검사의 직접 수사권을 박탈했으면 우리가 원한 검찰 개혁을 완수한 거고, 그게 수사와 기소의 분리”라고 했다.

한 초선 의원은 “대통령 얘길 들으면서 정부안에 반기를 드는 추미애·김용민 의원을 비판한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과 법사위 여당 간사인 김용민 의원은 중수청·공소청 법안을 두고, 공소청장 명칭(검찰총장)과 검사 신분 보장 등의 내용을 수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자신의 X(엑스)를 통해 중수청·공소청법 정부안에 반발하는 여당 강경파를 향해 지난 7일 “집권세력 마음대로 다할 수 없다”고 했고, 9일엔 “개혁은 외과 시술적 교정이 유용할 때가 많다”고 밝힌 바 있다. 초선 의원들은 “대통령 뜻에 잘 따르겠다”는 취지로 답하며, 만찬은 화기애애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16일 나머지 초선 의원 34명과도 회동한다.



여성국.이찬규([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