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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장은 보물창고” 유럽 명문 스카우트의 선택, 한국 아닌 일본이었다

OSEN

2026.03.15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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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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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독일 축구계에서 선수 발굴 능력으로 이름을 떨친 스벤 미슬린타트가 일본 선수들과 이어온 인연으로 다시 관심의 중심에 섰다.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일본 선수들의 성공 사례가 늘어나면서 그의 스카우팅 철학이 재조명되고 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 독일판은 13일(한국시간) 일본 선수들을 유럽 무대로 이끌어 성장시킨 대표적인 스카우트로 미슬린타트를 조명했다. 해당 매체는 그가 발굴한 일본 선수들이 분데스리가에서 경쟁력을 증명한 뒤 유럽 빅클럽으로 이동한 과정을 상세히 소개했다.

미슬린타트는 독일 축구계에서 뛰어난 스카우팅 능력을 인정받는 인물이다. 1998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분석가로 커리어를 시작한 그는 이후 구단 내부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혔다. 2006년부터 본격적으로 스카우트 업무를 맡았고 2009년에는 수석 스카우트로 승진하며 도르트문트의 인재 영입 전략을 이끄는 핵심 인물로 자리 잡았다.

당시 도르트문트가 전성기를 맞는 과정에서 미슬린타트의 역할은 결정적이었다. 이후 세계 축구계 정상급 선수로 성장한 마르코 로이스, 일카이 귄도안,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등 굵직한 이름들이 그의 스카우팅을 통해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었다.

아시아 선수 영입에서도 그는 성공 사례를 만들었다. 대표적인 사례가 일본 대표팀 공격형 미드필더 가가와 신지다. 세레소 오사카와 계약이 종료된 상황이었던 가가와를 자유계약으로 영입하는 결정을 내린 것도 미슬린타트였다.

가가와는 도르트문트에 합류하자마자 빠르게 팀 공격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특유의 민첩한 움직임과 창의적인 패스로 분데스리가 정상급 2선 공격수로 평가받았다. 결국 그는 도르트문트에서 활약한 지 2년 만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당시 이적료는 1600만 유로(약 273억 원) 규모였다.

맨유는 박지성 이후 아시아 시장에서 영향력을 이어갈 선수를 찾고 있었고 가가와에게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잉글랜드 무대에서는 독일에서 보여준 만큼의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결국 그는 다시 도르트문트로 돌아가며 커리어의 방향을 수정해야 했다.

미슬린타트가 발굴한 일본 선수는 가가와만이 아니다. 현재 바이에른 뮌헨에서 김민재와 함께 뛰고 있는 수비수 이토 히로키 역시 그의 스카우팅 작품으로 평가된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슈투트가르트 단장을 맡았던 미슬린타트는 일본 시장에 적극적으로 접근했다. 당시 주빌로 이와타에서 활약하던 이토 히로키를 영입해 분데스리가에 진출시켰다.

이토는 슈투트가르트에서 빠르게 주전 자리를 확보하며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여줬다. 꾸준한 활약은 결국 더 큰 무대로 이어졌다. 2024~2025시즌을 앞두고 그는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며 커리어의 새로운 단계를 밟았다. 다만 뮌헨에서는 아직 확실한 입지를 구축하지 못했다는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슈투트가르트 시절 또 하나의 성공적인 일본 영입 사례도 있다. 일본 대표팀 주장 출신 미드필더 엔도 와타루 역시 미슬린타트가 데려온 선수다.

엔도는 2020~2021시즌 벨기에 신트트라위던에서 활약하던 시기에 슈투트가르트로 이적했다. 이후 팀 중원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고 주장 완장을 차며 리더 역할까지 수행했다.

꾸준한 경기력으로 주목받은 그는 2023년 여름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다. 비교적 늦은 나이에 빅클럽으로 이동했지만 위르겐 클롭 감독 체제에서 출전 기회를 확보하며 성공적인 이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일본 시장을 향한 미슬린타트의 관심은 현재도 이어지고 있다. 그는 2025년부터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디렉터 역할을 맡으며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2002년생 미드필더 다나카 사토시를 영입했다. 다나카는 산프레체 히로시마에서 뛰다가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뒤셀도르프로 합류했다. 합류 이후 곧바로 주전 자리를 차지하며 구단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미슬린타트는 일본 축구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도 내렸다. 그는 일본 축구에는 특별한 감각이 있으며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르다고 설명했다. 또한 재능 있는 선수들이 꾸준히 등장하고 있어 스카우트들에게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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