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의사를 밝히고 잠적했던 이정현(사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5일 이틀 만에 업무에 복귀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의사가 심장이 멈춘 환자를 살리기 위해 전기충격을 가하듯 우리 당에도 결단과 충격이 필요하다”며 “기득권이든 관행이든 과감히 바꾸겠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사퇴한 뒤 경기도 모처에 칩거한 이 위원장을 장동혁 대표가 이튿날 찾아가 “공천과 관련된 전권을 맡기겠다”고 설득했다고 한다.
당내에선 “대구시장 공천에서 피바람이 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위원장은 “대구 중진에 대한 페널티가 불가피하다”고 말해왔다. 주호영(6선)·윤재옥(4선)·추경호(3선)·유영하(초선)·최은석(초선)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등 총 9명이 대구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지난 12일 공관위 회의에서 이 위원장이 “대구 출마 중진들에게 대폭 감점이나 컷오프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자 일부 공관위원이 반발했다. 한 영남권 의원은 “중진들만 내치는 건 김부겸 전 총리의 출마를 돕는 꼴”이라고 했다.
‘이정현 공관위’는 이날 ‘16일 공고→17일 접수→20일 면접’이라는 서울시장 후보 신청 최종 일정을 내놨다. 당내에선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한 “최후통첩”이라고 해석되고 있다. 오 시장은 여전히 혁신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한 지도부 인사는 “장 대표 2선 후퇴를 전제한 선대위 구성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공관위는 이날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를 각각 대전시장·충남지사 후보로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