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전,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엄상백(30)이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무실점 피칭을 선보이며 기대감을 높였다.
엄상백은 1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범경기에 구원등판해 3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한화가 1-0으로 앞선 4회 선발투수 문동주를 대신해 마운드에 오른 엄상백은 삼자범퇴로 첫 이닝을 깔끔하게 정리했다. 5회에는 선두타자 김성욱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최지훈과 조형우를 모두 뜬공으로 잡았고 김성욱에게 2루 도루를 허용했지만 정준재를 1루수 땅볼로 잡아 실점하지 않았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엄상백은 2사에서 최정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김재환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냈다. 한화가 2-0으로 앞선 7회에는 김도빈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한화는 엄상백의 호투에 힘입어 8-0 완승을 거뒀다.
[OSEN=대전, 민경훈 기자] 1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시범경기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시범경기는 오는 24일까지 진행되며, 각 팀이 12경기씩 치러 총 60경기가 펼쳐진다.4회초 마운드에 오른 한화 엄상백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6.03.15 /[email protected]
엄상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최근에 코치님과 팔각도에 대해서 얘기를 했는데 스프링캠프에서는 조금 막히는 부분이 있었다. 그렇지만 계속 코치님과 조정을 하니까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는 것 같다. 사람이 어쩔 수 없이 결과를 볼 수밖에 없는데 오늘 좋은 투구를 해서 앞으로도 좋은 영향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등판 소감을 밝혔다.
지난 시즌 한화와 4년 총액 78억원 FA 계약을 맺은 엄상백은 28경기(80⅔이닝) 2승 7패 1홀드 평균자책점 6.58을 기록하며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한화가 1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을 때는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굴욕을 겪기도 했다.
“지난해 스트레스가 많았다. 원래 성격이 그런 것을 크게 신경쓰지 않는 마인드였는데 처음 팀을 옮기다 보니 그런 시선들을 내가 더 과하게 느낀 것 같다”고 말한 엄상백은 “내가 원래 그런 선수가 아닌데 더 잘하려고 하고, 더 안맞으려고 하다보니까 더 안 좋아졌다. 볼넷도 안 주려고 하다보니 더 많이 주게 됐다. 그런 식으로 안 좋은 상황이 거듭되니까 작년에 좋지 않았던 것 같다. 올해는 마음을 잡고 상담도 하면서 다시 나다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OSEN=대전, 민경훈 기자]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시범경기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경기 전 훈련이 진행됐다.시범경기는오늘(12일)부터오는 24일까지 진행되며, 각 팀이 12경기씩 치러 총 60경기가 펼쳐진다.경기 전 한화 엄상백이 캐치볼을 준비하고 있다. 2026.03.12 /[email protected]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빠졌을 당시를 돌아본 엄상백은 “그 때는 오히려 인정을 했다. 내가 제일 안 좋은 투수였다. 지금도 정해진 자리는 없고 내가 좋으면 들어가고 작년처럼 안 좋으면 못들어간다고 생각한다. 프로 무대가 원래 그렇지 않나. 작년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올해 열심히 준비했고 후회 없이 하고 싶다”며 굳은 의지를 내비쳤다.
“정말 많이 응원했다”고 말한 엄상백은 “사실 나 때문에 2등을 했다고 많이 생각하실 것 같다. 당연히 내가 더 잘했으면 1등을 했을 것이다. 모든게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본다. 어쨌든 내가 팀에 있는 기간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예년과 달리 제주도에서 훈련을 하며 일찍 시즌을 준비했다고 밝힌 엄상백은 “지금 느낌은 좋다. 마운드에서 과감하고 공격적이 된 것 같다. 옛날에는 맞아도 맞았나보다, 점수를 줘도 줬나보다 하고 더 강하게 던졌는데 작년에는 그런 투구가 되지 않은 것이 아쉽고 후회가 많이 됐다. 지금은 느낌이 좋다”면서 “잘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작년처럼 못 할 수도 있고 잘 할 수도 있지만 나에게 부끄러운 사람이 되기는 싫다. 작년에는 정말 많이 부끄러웠다. 올해는 부끄럽지 않은 내가 됐으면 좋겠다”며 좋은 활약을 기대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