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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호르무즈 中협조 압박…"정상회담 연기할수도"

중앙일보

2026.03.15 17:13 2026.03.15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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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0월 30일 부산 김해공군기지 의전실 나래마루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마친 뒤 회담장을 나서며 대화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항로 보호를 이유로 군함 파견을 요청한 중국을 향해 이달 말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을 연기할 수도 있다며 압박했다. 또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한 군사 작전에 동참하지 않는 동맹국은 “매우 나쁜 미래”에 직면하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을 특정하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혜택을 받는 국가들이 그곳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돕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중국과 유럽이 미국보다 걸프 지역 석유 의존도가 높다는 점을 강조했다.

트럼프는 전날인 1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연달아 두 건의 게시글을 올리며“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도로 피해를 본 국가들은 해협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미국과 함께 전투함을 파견할 것”이라며 “중국, 프랑스, 일본, 한국, 영국”을 콕 찍어 나열했다. 또 “인위적인 제약의 영향을 받는 중국, 프랑스, 일본, 한국, 영국 등이 호르무즈 해협이 더 이상 완전히 참수된 국가의 위협이 되지 않도록 이 지역에 선박을 파견하기를 바란다”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석유를 수입하는 세계 각국은 이 해협의 안전을 책임져야한다”고 요구했다.

트럼프는 이날 FT 인터뷰에서 중국을 향해선 “시진핑 국가주석이 해협 개방에 도움을 주도록 압박하기 위해 이달 말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을 연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중국은 이 해협을 통해 석유의 90%를 얻고 있어 도와야 한다”며 "(정상회담) 전에 입장을 알고 싶다. 2주라는 시간은 긴 시간”이라고 했다.

군함 파견 요구와 관련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를 향해선 “아무런 반응이 없거나 부정적인 반응이 나온다면 나토의 미래에 매우 나쁜 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우크라이나 문제에 있어서 그들을 도울 필요가 없었다”며 “하지만 우리는 그들을 도왔다. 이제 그들이 우리를 도울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나토가 어떤 도움을 줘야 하는지 묻는 질물엔 “무엇이든 상관없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저가 있는 플로리다주에서 워싱턴 DC로 복귀하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행정부 차원에서 이란과 대화하고 있다고 소개한 뒤 "그러나 나는 그들이 (종전을 위한 협상을 할) 준비돼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거론한 이란과의 대화가 어느 급에서 이뤄지는지 등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조문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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