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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저 이전 의혹’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 압수수색…종합특검 첫 강제수사

중앙일보

2026.03.1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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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종합특검팀이 16일 관저 이전 의혹과 관련해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의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뉴스1
3대 특검이 처리하지 못한 잔여 사건을 수사하는 2차 종합특검(특별검사 권창영)이 ‘관저 이전 의혹’과 관련해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강제 수사에 나섰다. 종합특검 출범 이후 첫 압수수색이다.

종합특검팀은 16일 오전 윤 의원의 서울 자택과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착수했다. 압수수색 영장엔 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 혐의가 적시된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팀은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 집무실 및 관저 이전 등 국가계약 관련 사안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윤 의원은 2022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원회 당시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았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윤 의원을 통해 인테리어 업체 ‘21그램’이 대통령 관저 공사를 맡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관저 이전 특혜 의혹은 종합건설업 면허가 없는 21그램이 청와대 이전 과정에서 대통령실과 관저 이전 및 증축 공사를 수의로 계약하면서 특혜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당시 다른 업체가 공사를 먼저 의뢰받았으나, 2022년 5월 갑자기 21그램으로 공사업체가 바뀌면서 의혹이 불거졌다. 21그램은 김 여사의 코바나컨텐츠 주최 전시회를 후원하고,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설계 및 시공을 맡는 등 김 여사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을 먼저 수사했던 김건희 특검팀은 관저 이전과 관련해 지난해 12월 26일 청와대 이전 TF 실무를 총괄한 김오진 전 국토교통부 1차관과 황모 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직권남용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사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관저 증축에 관여한 인테리어업체 21그램의 김태영 대표는 특경법상 사기로 불구속 기소된 바 있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지난해 8월13일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인테리어 업체 '21그램'을 압수수색을 하고 있는 가운데 직원들이 내부로 들어가고 있다. 뉴스1
김건희 특검팀은 김 전 차관의 공소장에 윤 의원은 2022년 4월 청와대 이전 TF 실무를 총괄하던 김 전 차관에게 “김 여사가 고른 업체이니 21그램이 대통령 관저 공사를 도맡아 할 수 있도록 하라”는 취지로 지시한 것으로 적었다. 하지만 특검 수사 기간이 종료되면서 윤 의원을 기소하지 못하고 사건을 경찰에 이첩했다.

종합특검은 출범 약 20일 만에 첫 강제수사에 착수하면서 3대 특검에서 마무리되지 못한 잔여 사건 수사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수사팀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뒤, 윤 의원을 불러 당시 관저 공사 업체 선정 과정과 김 여사의 개입 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석경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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