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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터로 놀았다" 불 보며 신난 男…아찔 순간 타월로 불 끈 영웅

중앙일보

2026.03.15 17:42 2026.03.15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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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우연히 방화를 목격한 시민이 지체 없이 현장에 뛰어들어 직접 불길을 잡았다는 미담이 전해졌다.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용인 보정역 인근 녹지에서 발생한 방화 사건의 목격자 A씨가 올린 글이 올라왔다.

A씨는"세차를 마치고 귀가하던 길에 아찔한 장면을 목격했다"며 "13일 새벽 0시25분께 용인시 보정역 1번 출구 인근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현장에 먼저 도착해 있던 배달 기사들에게 상황을 들었다며 "기사님 두 분 말씀으로는 한 남성이 불길을 바라보며 신이 난 듯 서 있었다고 하더라"며 "제가 봐도 정신질환이 있어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남성은 경찰에 상황 설명을 하면서도 '불 안 질렀다. 그냥 라이터 가지고 놀았을 뿐이다'라며 횡설수설했다고 한다. 그러던 중 소방관들이 현장에서 라이터를 발견했고, 경찰은 해당 남성을 방화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마침 세차를 막 마친 상태라 차량에 젖은 타월이 있었고 배달 기사님께 도움을 요청해 함께 불길을 잡을 수 있었다"며 "인근에 아파트 단지가 있어 하마터면 큰일 날 뻔한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새벽인데도 신고 후 2분 만에 달려와 준 소방관들과 신속하게 대응한 경찰, 그리고 함께 고생한 배달 기사님들께 감사하다"고 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21분께 용인시 기흥구 보정역 인근 녹지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나무 3그루가 불에 탔다. 경찰은 인근을 배회하던 30대 남성 B씨를 방화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다만 B씨는 정신질환이 의심돼 응급입원 조치됐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신혜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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