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다카이치, 한국 공군 수송기에 중동 대피 일본인 동승 "감사"

중앙일보

2026.03.15 18:18 2026.03.15 19:21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중동 전쟁 확대로 레바논에 체류 중이던 우리 국민 204명과 외국 국적 가족 5명 및 우방국(일본) 국민 2명 등 총 211명이 대한민국 군 수송기(KC-330)를 타고 15일 오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뉴스1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긴장이 고조되는 중동에 머물던 일본인들이 한국군 수송기를 타고 대피한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15일(현지시간) 엑스(X)를 통해 일본 국민이 한국군 수송기를 타고 서울에 도착했다며 “한국 정부와 한국군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미국의 대이란 공습 작전 ‘장대한 분노’로 중동 지역에 발이 묶였던 우리 국민 등 211명은 이날 정부가 마련한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 KC-330 ‘시그너스’ 편으로 귀국했다. 국내로 대피한 인원은 사우디아라비아·바레인·쿠웨이트·레바논 등 중동 4개 지역의 교민 204명과 외국 국적 가족 5명이, 일본 국민 2명 등이었다. 작전명은 ‘사막의 빛(Desert Shine)’이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오후 5시 59분쯤 수송기가 성남 서울공항에 착륙했다는 한국 정부 발표가 나오자 이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한 것이다. 그는 최근 일본 정부가 투입한 전세기가 한국인 12명도 함께 태워 대피를 도운 사실도 알리면서 “일한 양국 관계자에게 거듭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지난 11일 일본 정부가 중동 정세 악화에 대응해 중동에 보낸 전세기에 한국인과 그 가족 12명이 탑승, 안전하게 귀국했다. 당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출발, 일본 지바현 나리타공항에 착륙한 전세기에 일본인 160명과 함께 탑승했다.

한·일 양국은 2023년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무력 충돌 당시 각각 자국 수송기에 상대국 국민을 태우는 등 대피에 협력한 바 있다. 이후 2024년 9월 전쟁 등 긴급 상황에서 자국민을 대피시킬 때 협력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일본은 호주, 캐나다와도 같은 협정을 체결하고 있다.

한편 일본 외무성 공식 X계정엔 한국 측의 협조 사실을 공표한 이후 16일까지 양국의 인도주의적 협력을 높게 평가하고, 한국 정부의 배려에 진심 어린 고마움을 전하는 일본인들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한 네티즌은 “위급한 상황에서 자국민뿐만 아니라 일본인까지 챙겨준 한국 군과 정부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적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정치적 갈등을 떠나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일에 앞장선 한국 측의 결단에 감동했다”며 감사인사를 했다.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적은 네티즌도 있었다.



조문규([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