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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바람 예고’ 이정현, 충북지사 날렸다…다음 컷오프 대구 중진?

중앙일보

2026.03.15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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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김영환 충북도지사 컷오프(공천배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업무 복귀 하루 만에 김영환 충북지사를 컷오프(공천 배제) 했다. 6·3 지방선거를 80일 앞두고 현역 단체장에 대해 첫 공천 배제를 결정한 것이다. 당 안팎에선 이 위원장이 대대적인 공천 물갈이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위원장은 1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번 결정은 한 사람에 대한 평가 문제가 아닌, 정치 변화의 문제”라며 “시대 교체와 세대 교체 요구를 힘 있게 실천할 지도자가 과감하게 등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6·3 지방선거 충북도지사에 도전하는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1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광역단체장 후보 면접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공관위는 이날 충북지사 추가 접수를 공고하고 17일까지 신청을 받겠다는 방침이다. 충북지사엔 김 지사를 비롯해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 윤희근 전 경찰청장, 조길형 전 충주시장 등 4명이 신청한 상태다. 이 위원장은 “충북의 새 도약을 이끌고 싶은 분, 국민의힘의 변화와 혁신을 충북에서부터 시작하고 싶은 분들의 적극적 참여를 기대해 본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추가 컷오프 가능성도 강조했다. 그는 “이 결단은 충북에서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관성이 아닌 변화의 정치, 과거가 아닌 미래의 정치를 향한 공천 혁신을 앞으로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또 “안전한 자리일수록 먼저 문을 열고, 기득권일수록 먼저 변화를 선택하고 익숙한 정치일수록 과감하게 흔드는 것이 국민이 정치에 요구하는 변화”라고 부연했다.

당 안팎에선 이 위원장이 다음으로 대구시장 후보군을 정조준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위원장이 지난 13일 사퇴 표명을 한 결정적 계기 역시 대구시장 후보 공천을 둘러싼 공관위 내 반발 때문이었다. 복수의 공관위원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대구에 출마한 중진들에게 큰 패널티를 부여해 신인과 초선 중심으로 세대 교체에 나서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한다. 대구시장 예비후보에는 주호영(6선)·윤재옥(4선)·추경호(3선)·유영하(초선)·최은석(초선) 의원 등 현역 의원 5명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등 총 9명이 등록했다.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3회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자유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대구 중진들의 반발도 심상찮다. 주호영 의원은 16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 시그널’과의 인터뷰에서 “중진에게 컷오프를 한다면 중진들 다 국회의원 그만두게 해야 한다. 절대 승복할 수 없다”며 “경쟁력 없는 후보를 내세우면 민주당 시장 만들어주려고 해당 행위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주 의원은 그러면서 이 위원장의 발탁 배경에 관한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주 의원은 “우리가 듣기로는 이 위원장을 고성국 유튜버가 추천을 했고, 고성국씨가 이진숙 전 위원장을 손 잡고 다니면서 선거 운동을 하니까 그 주문에 따라서 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대구 중진 컷오프 가능성에 대해 “가급적이면 빨리 공천을 완료해서 후보들이 마음 놓고 헌신의 노력을 다해 뛰도록 하는 것이 큰 틀의 방향”이라며 “오래 걸리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공관위 차원의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취지다.



김규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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