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16일 국민의힘 대구시장 공천을 둘러싼 당내 논란과 관련해 “공천의 핵심은 ‘사람을 자르는 혁신’이 아니라 ‘이기는 공천’”이라고 밝혔다.
주 부의장은 이날 채널A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지금처럼 당 내분이 일어나고 경쟁력 없는 후보를 내세우려는 건 해당 행위다. 대구시장을 민주당에 상납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장동혁 대표의 ‘공천 전권 위임’ 취지 발언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주 부의장은 “전권을 맡기겠다는 말은 당헌ㆍ당규 위반”이라며 “공천관리위원회는 공관위원들 뜻을 모아 운영하라는 합의체이지, 위원장 한 사람이 독단적으로 운영하는 기구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을 겨냥해 “(이 위원장이) 책임을 지겠다는 말도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 지금까지 공관위원장이 공천해놓고 잠적한 것 말고 무슨 책임을 진 적이 있었나”라고 말했다.
현역 중진 의원을 대구시장 후보에서 배제하는 ‘컷오프설’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발했다. 주 부의장은 “중진을 컷오프 할 정도면 국회의원도 다 그만두게 해야 한다. 컷오프당할 정도로 당에 쓸모가 없다면 왜 당에 두나”라며 “그런 조치가 이뤄진다면 절대 승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주 부의장은 또 이 위원장을 둘러싼 당내 의혹도 언급했다. 그는 “유튜버 고성국씨가 이 위원장을 추천했고, 고씨가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함께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관위에 입김을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역 의원이 대구시장 후보가 되면 지역구가 공석이 되는 만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대구 출마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현역을 컷오프하려 한다는 해석도 당내에서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 부의장은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대구시장 출마 가능성도 거론했다. 그는 “김 전 총리가 예전에 대구시장 선거에서 40.33%를 얻었다”며 “우리가 지리멸렬하고 내분이 나고 경쟁력 없는 후보를 내세우면 그건 민주당 시장을 만들어주려는 해당 행위”라고 말했다.
아울러 오세훈 서울시장의 출마 문제와 관련해서도 당의 준비 부족을 지적했다. 주 부의장은 “당 지지율 등 모든 게 불리한 상황에서 ‘어떻게 이기겠다’ ‘어떻게 민심을 잡겠다’고 당원과 국민에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 설명 없이 선거는 60일 앞으로 다가온 것 아닌가”라며 “지금 당이 너무 비정상적이다. 정말 너무 답답하다. 당이 왜 이렇게 됐는지 한탄스러울 정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