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스마트폰, 저소득층·남학생이 더 오래 사용"

중앙일보

2026.03.16 00:20 2026.03.16 01:58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10대 학생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게임을 하는 모습. 중앙포토

가구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청소년 자녀의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이용 시간이 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남학생의 미디어 기기 사용시간이 여학생보다 하루 20분 정도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육아정책연구소는 이런 조사 내용을 담은 ‘한국아동 성장발달 종단연구 2025’를 최근 발간했다고 밝혔다. 2008년생(현 고3) 청소년 1200여명을 대상으로 2024년에 설문한 결과, 이들의 하루 평균 스마트폰·컴퓨터(PC) 이용 시간은 6.02시간으로 조사됐다.

스마트폰 이용 시간과 사용 목적은 성별로 차이가 나타났다. 남학생의 이용 시간(6.20시간)은 여학생(5.84시간)보다 길었다. 남학생은 게임(1.62시간), 여학생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1.65시간)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가구 소득이 월 370만원 이하인 경우 청소년 자녀의 이용 시간이 평균 6.72시간으로 나타났다. 570만원 초과~770만원 이하인 가구(5.75시간), 770만원를 넘는 가구(5.86시간)보다 이용 시간이 길었다. 대도시 청소년(하루 6.37시간)이 읍·면(6.17시간)이나 중소도시(5.75시간)보다 더 스마트폰이나 PC를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지윤 기자

응답자의 대다수는 자신이 스마트폰이나 PC에 중독되지 않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스마트폰 중독 관련 문항에 86.3%가 ‘나는 스마트 기기 일반 사용자군’이라고 답했다. ‘잠재적 위험 사용자군’과 ‘고위험 사용자군’이라고 응답한 청소년은 각각 12.5%, 1.2%에 불과했다.

반면 이들의 학부모는 상반된 응답을 내놨다. 자녀가 스마트폰 중독 고위험군이라고 답한 학부모가 36.7%에 달했는데, 같은 문항에 대한 고등학생의 응답률과 비교하면 30배가 넘는다. 자녀를 스마트폰 일반 사용자군으로 인식하는 학부모는 54.6%에 불과했다.


조미라 육아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은 “아동 스스로 인식하는 중독 수준과 보호자가 관찰한 중독 징후 사이에 큰 간극이 존재한다”며 “중독과 과의존 문제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효과적인 개입을 위해서는 양측의 평가를 모두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조 위원은 “세계 각국에서 학생들의 스마트폰 사용을 규제하는 가운데 청소년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세심한 관찰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민상([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