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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긴장에 항공유도 급등…유류할증료만 뉴욕 왕복 50만원

중앙일보

2026.03.16 01:14 2026.03.16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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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 항공기가 이륙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미국·이란 전쟁 장기화로 항공유 가격이 치솟으면서 다음 달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크게 오른다. 장거리 노선은 편도 기준 25만원 수준까지 올라 뉴욕 왕복 항공권의 경우 유류할증료만 50만원에 달할 전망이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유류할증료 기준이 되는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가격(MOPS)은 33단계 가운데 18단계로 올라섰다. 이달 적용된 6단계에서 한 달 만에 무려 12단계 상승한 것이다.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가가 급등했던 2022년 10월 이후 약 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단계다.

이에 따라 국내 항공사들의 국제선 유류할증료도 크게 오른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다음 달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편도 기준 최소 4만3900원에서 최대 25만1900원으로 올려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달에는 1만4600원~7만8600원이 부과됐다.

노선별로 보면 인천~후쿠오카 등 단거리 노선은 유류할증료가 1만4600원에서 4만3900원으로 오른다. 장거리 노선인 인천~뉴욕은 7만8600원에서 25만1900원으로 뛴다. 유류할증료는 편도 기준이기 때문에 뉴욕 왕복 항공권을 발권할 경우 유류할증료만 약 50만원을 내야 한다. 3월 기준(15만7200원)보다 34만6600원 늘어난 수준이다.

대한항공도 이날 4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편도 기준 최소 4만2000원에서 최대 30만3000원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유류할증료는 항공사가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을 보전하기 위해 항공권 운임에 별도로 부과하는 요금이다. 국토교통부 거리비례제에 따라 각 항공사가 월별로 책정한다. 국제선은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 가격이 1갤런(3.75L)당 150센트 이상일 때 33단계 구간으로 나눠 적용한다.

국내선 유류할증료도 오름세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제주항공·진에어·이스타항공 등 대부분 항공사는 다음 달 국내선 유류할증료를 이달(6600원)보다 1100원 오른 7700원으로 책정했다. 티웨이항공은 7700원에서 8800원으로 올린다.

글로벌 항공사들도 유류할증료와 항공권 가격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에 따르면 홍콩항공은 지난 12일부터 유류할증료를 최대 35.2% 인상했고, 에어인디아는 국내선과 중동 노선에 추가 요금을 부과하기 시작했다. 콴타스항공도 국제선 운임을 평균 약 5% 인상하기로 했다.



박영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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