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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방미는 李대통령식 차기 주자 육성"…金총리 "어처구니없는 공상"

중앙일보

2026.03.16 01:22 2026.03.16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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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의 지난해 11월 5일 방송 캡처
방송인 김어준씨가 김민석 국무총리의 방미를 두고 “이재명 대통령 방식의 차기 주자 육성 프로그램”이라고 주장하자 김 총리는 “어처구니없는 공상”이라며 즉각 반박했다.

김씨는 16일 자신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김 총리가 50일 만에 다시 미국을 찾은 배경을 언급하며 “대통령이 외교 경험을 쌓아 국정에 활용하라고 주문한 것은 대통령식 차기 주자 육성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그는 “왜 총리가 단기간에 다시 미국을 방문했는지 많은 이들이 궁금해한다”며 “잠재적 주자들에게도 각자 영역에서 성장하라는 메시지를 준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총리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 “총리의 외교 활동을 대통령의 후계 육성 훈련으로 해석한 언론도 있더라”며 “간담회 발언 어디에도 ‘외교 경험을 쌓으라는 대통령의 주문’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총리직 수행 과정에서 헌법과 법률상 권한과 역할을 다하라는 말씀과 대미 현안에 적극 임하라는 당부는 있었지만 이를 차기 주자 육성과 연결하는 것은 어처구니없는 공상”이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또 “막중한 책임이 따르는 공직 수행은 무협소설의 대상이 아니다”며 “언론은 무협지 공장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임기 초반 지켜져야 할 보도 윤리가 있다”며 “여야와 언론 모두 기본적 윤리를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총리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JD 밴스 부통령과 면담한 데 이어 다음 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약 20분간 만났다. 김 총리는 현지 특파원 간담회에서 방미 배경에 대해 “헌법과 법률에 규정된 권한을 최대한 행사하라는 대통령의 말씀이 있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두 사람의 충돌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김씨가 이 대통령 해외 순방 당시 국무회의가 열리지 않았다고 주장하자 총리실은 “관계 장관회의를 매일 개최했다”고 반박했다. 이후 한 시민단체가 김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으나 김 총리는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김씨가 운영하는 여론조사기관이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 김 총리를 포함하자, 총리실은 제외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유감을 표명하기도 했다.



배재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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