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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호르무즈 파병' 美 요구 거부…"각국 군사행동 중단해야"
중앙일보
2026.03.16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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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내 군함 파견을 압박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구에 대해 ‘군사 행동 중단’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세우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시사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군함 파견 요청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각국은 군사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린 대변인은 "호르무즈 해협과 그 인근 해역의 긴장이 최근 고조되면서 국제 화물 및 에너지 교역 통로에 충격을 주고 있으며 지역과 세계의 안정을 훼손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중국은 각국이 즉각 군사 행동을 중단하고 긴장 상황의 추가적인 고조를 피하며 지역 정세 불안이 확대돼 세계 경제 발전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으로부터 구체적인 요청을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추가로 제공할 정보가 없다"며 말을 아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포함한 7개국에 유조선 호위 연합 참여를 요구하며 협력하지 않을 경우 약 2주 뒤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을 연기할 수 있다며 압박 수위를 높인 바 있다.
이에 대해 린 대변인은 "정상 외교는 미·중 관계에서 대체할 수 없는 전략적 지도 역할을 한다"며 "양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문제와 관련해 계속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답해 정면 대응은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으로서 해상 안전의 이해관계가 깊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파병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한다.
이란 원유 수출량의 상당 부분을 소화하며 긴밀한 에너지·금융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중국 입장에서 미국 주도의 군사 연합에 참여하는 것은 외교적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한편 린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시 동행이 예상되는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의 입국 허용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과거 루비오 장관에 대한 제재가 "상원의원 재임 시절 발언과 행동을 겨냥한 것"이었다고 설명해 공직자가 된 현재는 제재 적용이 달라질 수 있음을 암시했다.
고성표(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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