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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루비오, 조현 장관에 "호르무즈 협력 중요" 지지 요청

중앙일보

2026.03.16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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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외교부 장관이 지난달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만나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갖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호위를 위해 한국 등 주요국에 군함 파견을 공개 요구한 직후, 미국 정부가 한국에 관련 협력을 공식 요청했다.

16일 밤 조현 외교부 장관은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중동 정세와 한·미 관계 현안을 논의했다. 미국 측의 요청으로 성사된 이날 통화에서 루비오 장관은 “중동 지역 평화와 안정 회복을 위한 한국 측의 관심과 지지를 요청한다”고 했다고 한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확보와 글로벌 경제 및 국제 유가 안정을 위해 여러 국가 간의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조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안전하고 자유로운 항행이 한국을 포함한 각국의 안보와 경제에 매우 중요하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히고 긴밀한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양 장관은 심도 있는 논의를 위해 조만간 회동을 갖기로 했다.


이날 외교부 보도자료엔 군함 파견이 직접 명시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외교가에서는 루비오 장관이 언급한 ‘여러 국가 간 협력’이 사실상 다국적 연합함대 합류를 요구한 미국 측 첫 공식 제안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국, 중국, 일본, 프랑스, 영국 등 5개국을 지목해 호르무즈 해협에 함정(War ship)을 보낼 것을 촉구했다. 이어 15일엔 “해협 수혜자가 보호해야 한다”며 파견 동참을 위한 7개국과의 협의를 언급하고 “우리는 기억할 것”이라며 압박을 가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파병 요구가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정부의 검토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다만 지방선거 등 국내 정치 일정과 파병에 따른 위험성 등을 고려할 때 섣부른 결정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윤지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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