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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도 멈춰세운 중동전쟁

중앙일보

2026.03.16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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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말(왼쪽), 메시. [AFP=연합뉴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9·인터 마이애미)와 ‘메시의 후계자’로 불리는 라민 야말(19·바르셀로나)의 역사적인 맞대결이 이란 전쟁 여파로 무산됐다.

16일(한국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유럽축구연맹(UEFA)은 아르헨티나와 스페인이 오는 27일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벌일 예정이던 ‘2026 피날리시마’가 취소됐다고 발표했다. 피날리시마는 코파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와 유로(유럽축구선수권대회) 우승팀이 맞붙는 이벤트 경기다. 스페인은 유로 2024 우승팀이고, 아르헨티나는 2024 코파아메리카 정상에 올랐다.

루사일 스타디움은 메시가 2022 카타르월드컵 결승에서 2골로 우승한 의미 있는 장소다. 스페인의 ‘신성’ 야말은 메시의 친정팀 바르셀로나 소속이다. 그는 2023년 4월 구단 역사상 최연소 기록인 15세 290일에 프리메라리가 경기에 출전하며 1군 데뷔를 이뤘다. 그는 10대에 유로·월드컵 모두 우승하는 최초 선수가 되기를 꿈꾼다. 메시와 야말은 아직 맞대결 경험이 없다.

아르헨티나와 스페인은 중동 정세가 불안정해지면서 여러 대안을 논의했으나 일정·재정·심리적 요인이 얽혀 합의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8일 시작된 이란 전쟁이 2주 넘게 이어지면서 스포츠 이벤트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다음 달로 예정된 자동차경주대회 포뮬러원(F1)의 사우디아라비아와 바레인 대회도 각각 취소됐다. 스테파노 도미니칼리 F1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5일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중동의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불행하게도 지금으로서는 옳은 결정”이라며 취소를 발표했다. 바레인과 사우디 그랑프리는 각각 오는 4월 12일과 19일 열릴 예정이었다.

이번 전쟁이 인근 걸프국으로 번지면서 주요 공항을 포함한 민간 시설도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다. F1 경기를 위해 필요한 장비와 화물 반입이 어려운 상황이다. 사우디와 바레인 대회가 취소되면서 올해 F1 시즌 총 경기는 24개에서 22개로 줄어들 예정이다.

월드컵도 상당한 차질을 빚고 있다. 아흐마드 도냐말리 이란 체육청소년부 장관은 “미국의 침공으로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살해된 상황에서 이란의 월드컵 참가는 불가능하다”며 오는 6∼7월 미국·멕시코·캐나다가 공동 개최하는 북중미 월드컵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했다.





피주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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