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즈타바, 혁명수비대 총사령관 출신 강경파 군사고문 기용"
미국 제재명단, 인터폴 적색수배 대상 모흐센 레자이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 이란 새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사령관 출신의 초강경 인사 모흐센 레자이(72)를 군사고문에 임명했다.
이란 현지 언론들은 16일(현지시간)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최고지도자에 취임한 이래 첫인사를 단행했다며 레자이의 군사고문 임명 사실을 보도했다.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자신보다 15살이나 많은 '이슬람 혁명 세대'의 초강경 인사를 최고지도자의 최측근 자리에 기용함으로써 미국·이스라엘과 외교가 아닌 군사적 수단으로 '승부'를 가리겠다는 뜻을 선언한 셈이다.
혁명수비대 총사령관 출신에게 전쟁 중 군사·안보 분야 중책을 맡겨 전쟁을 직접 수행하는 혁명수비대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로도 풀이된다.
레자이는 27세였던 1981년 이라크와 전쟁 중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으로 임명돼 1997년까지 16년간 자리를 지켜 최장수 총사령관으로 재임한 인물이다. 일각에선 그가 이란 신정체제를 수호하는 혁명수비대의 설계를 담당했다는 평가도 있다.
현재는 최고지도자의 자문기구이자 정책 중재 기구인 국정조정위원회(Expediency Council)에서 핵심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혁명수비대 총사령관 시절인 1994년 85명이 사망한 아르헨티나 유대인센터(AMIA) 폭탄 테러 사건의 배후로 지목돼 2007년부터 현재까지 인터폴 적색수배 상태며 2020년 미국 재무부의 특별제재대상(SDN)에 오르기도 했다.
2005년부터 2021년까지 네차례 대선에 출마한 경력도 있다.
그는 미국·이스라엘의 공격 이후 여러 차례 초강경 발언을 하면서 존재감을 다시 드러냈다.
15일 테헤란에서 열린 고위급 장례식에 참석해 "미군이 중동에서 완전히 철수하기 전엔 전쟁은 끝나지 않을 것이며 호르무즈 해협은 단 1초도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어 "미국은 수십년간 이란에 가한 불법 제재와 최근 공격으로 발생한 피해에 대해 전액 배상해야 한다"며 "저들이 전쟁을 시작했으나 끝은 우리가 결정한다"고 연설했다.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이날 또 서면으로 "순교한 최고지도자(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임명한 공공기관의 수장·관리직은 자리가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위대한 그분이 생전에 부여한 정책과 방법을 근간으로 계속 일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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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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