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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A 사무총장 "비축유 14억 배럴 이상 남아… 필요시 추가 방출"

중앙일보

2026.03.16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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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 비롤(Fatih Birol) 국제에너지기구(IEA)사무총장. 중앙포토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16일(현지시간) 중동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가 지속될 경우 시장 안정을 위해 전략 비축유를 추가로 방출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비롤 사무총장은 이날 영상 성명을 통해 "지난 11일 합의된 역대 최대 규모인 4억 배럴의 비축유 방출 결정이 "시장에 안정화 효과를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여전히 공급 차질이 이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필요에 따라 추후 조처할 수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현재 비축량 현황과 관련해 "정부 비축유와 정부 의무 보유 산업용 비축유를 합치면 아직 14억 배럴 이상이 남아 있다"며 "엄청난 방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비축량이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IEA에 따르면 현재 진행 중인 4억 배럴 방출이 완료되더라도 회원국들의 비상 비축량은 약 20%만 줄어들게 된다.

비롤 사무총장은 특히 이번 사태로 인한 경제적 타격을 우려했다. 그는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의 신흥 및 개발 도상국들이 가장 즉각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라크 등 산유국들 역시 주요 정부 재정 수입원의 상당 부분을 상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비축유 방출이 근본적인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비롤 사무총장은 "비축유 방출이 당분간 완충 역할을 할 수는 있지만 영구적 해결책은 아니다"라며 "석유와 가스의 안정적 공급 흐름을 회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수송의 재개"라고 강조했다.

이번 대응에는 32개 회원국뿐만 아니라 인도·콜롬비아·싱가포르·태국·베트남 등 비회원국들도 지원에 동참하기로 했다.

비롤 사무총장은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해 "수요 측면에서도 어떤 정보와 권고 사항을 제공할 수 있을지 검토하기 시작했다"며 전 세계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다.



고성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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