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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도 AI 한다…국내 최대 AI 데이터 센터 짓는다

중앙일보

2026.03.16 12:00 2026.03.1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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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이 인공지능(AI) 산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미국 AI업체인 ‘리플렉션 AI’와 손잡고 국내 최대 AI 데이터센터를 짓는다. 신세계그룹은 1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한국 소버린 AI 팩토리 건립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MOU)’ 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미샤 라스킨 리플렉션AI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도 참석했다. 러트닉 장관은 이날 “사업의 성공적인 진행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신세계그룹과 리플렉션 AI의 '한국 소버린 AI 팩토리 건립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MOU)' 협약식이 열렸다. 왼쪽부터 이오안니스 안토글루 리플렉션 AI 최고기술책임자(CTO), 미샤 라스킨 리플렉션 AI 최고경영자(CEO),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임영록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장(사장). 사진 신세계그룹
신세계그룹과 리플렉션 AI이 한국에 짓는 AI 데이터센터는 250메가와트(㎿) 규모로, 국내 최대 규모다. AI 데이터센터의 핵심설비인 그래픽처리장치(GPU)는 리플렉션 AI를 통해 엔비디아에서 공급받는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리플렉션 AI가 지난해 엔비디아 등에서 80억 달러(약 11조9816억원)를 투자받은 만큼 대규모 GPU 공급이 원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협약은 미국 정부가 지난해 7월 발표한 ‘AI 수출 프로그램’을 통한 첫 번째 기술협력 사례다. 미국 상무부는 AI 데이터센터와 함께 데이터센터 기반으로 AI 서비스를 포괄하는 AI 생태계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러트닉 장관이 이번 협약식에 참석한 것도 이 때문이다. 신세계그룹과 리플렉션 AI는 올해 공동사업체인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고 부지 선정에 나선다.

신세계그룹은 AI 데이터센터를 클라우드 서비스와 사용자 맞춤형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풀 스택(full-stack) AI 팩토리’로 건립할 예정이다. 글로벌 선두를 달리고 있는 리플렉션 AI의 ‘오픈 웨이트 AI 모델 개발’ 기술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오픈 웨이트 AI 모델은 폐쇄형 AI 모델과 달리 사용자가 목적에 맞게 모델 구조를 변경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해 정보를 독립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이날 라스킨 CEO는 “한국은 세계적인 IT(정보기술) 강국으로, 미국의 강력한 동맹”이라며 “우리는 신세계와 함께 한국이 주체적으로 진화해 나갈 수 있는 AI 인프라를 창출할 것”이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그간 유통업에서 쌓은 데이터와 인프라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AI 커머스’를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예를 들어 온라인몰에서 고객에게 최적화한 맞춤형 상품을 알아서 골라주고 결제, 배송까지 책임지는 ‘AI 에이전트’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키는 식이다. 더불어 유통 사업 전반에 적용할 ‘AI 풀 스택’을 개발해 재고 효율 개선, 빠른 배송 등 관리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도 노린다.

정 회장은 “AI는 미래의 산업과 경제, 인간의 삶 등 모든 분야를 총체적으로 변화시키는 만큼 AI 없는 미래산업은 생존 불가능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협업은 신세계의 미래 성장의 토대일 뿐 아니라 국내 산업 전반에 걸친 AI 생태계 고도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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