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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숨은 '뇌 하수구' 찾았다…치매 막는 마사지 방법

중앙일보

2026.03.16 13:00 2026.03.16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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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이 치매를 막고 노화를 늦추기 위해 좋은 음식을 먹고 영양제를 챙겨 먹는 데 집중한다. 하지만 치매 예방을 위해선 ‘무엇을 채울까’보다 ‘무엇을 비울까’가 정작 더 중요하다.

우리 몸의 사령탑인 뇌는 24시간 쉴 새 없이 돌아가는 거대한 공장이다. 공장이 가동되면 필연적으로 매연과 폐수가 발생하듯, 뇌세포가 활동하면 다량의 노폐물이 쏟아져 나온다.

림프관을 통해 뇌척수액이 흘러나가는 모습. 이 놀라운 발견은 네이처 표지 사진으로 쓰였다.

문제는 이 노폐물이 제때 배출되지 못할 때 발생한다. 젊을 때는 콸콸 쏟아져 나가던 뇌의 하수구가 나이가 들면 막히고 좁아진다. 배출되지 못한 찌꺼기들은 뇌 속에 끈적하게 엉겨 붙기 시작한다.

이것이 바로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 물질인 아밀로이드 베타와 타우 단백질이다. 결국 뇌의 노화와 치매는 배출의 실패에서 비롯된다.

그동안 현대 의학은 이 노폐물이 정확히 어디로, 어떻게 빠져나가는지 명확히 알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에 발표된 고규영 기초과학연구원 혈관연구단장(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특훈교수)의 놀라운 연구 결과가 이 비밀의 문을 열어젖혔다.

그의 연구가 특별한 이유는 그저 뇌 노폐물의 배출 경로를 찾은 학술적 성과뿐 아니라 누구나 집에서 당장 실천할 수 있는 ‘뇌 청소법’도 공개했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과학자들은 뇌의 노폐물이 주로 정맥으로 빠져나간다고 믿었다. 하지만 최신 연구 결과는 이 통념을 완전히 뒤집었다. 뇌척수액에 녹아든 노폐물의 배출 경로를 추적한 결과, 혈액으로 배출되는 비율은 30% 정도에 불과했다. 나머지 70%라는 압도적인 양은 전혀 다른 통로, 바로 ‘림프관’으로 배출되고 있었다.

림프관은 우리 몸의 하수도와 같다. 과거 해부학 교과서에는 “뇌에는 림프관이 없다”고 적혀 있었다. 이 정설이 깨진 건 불과 몇 년 전이다. 뇌막에도 림프관이 존재하며, 이것이 뇌의 노폐물을 청소하는 주된 통로라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즉 림프관이 막히면 뇌는 쓰레기장으로 변하게 된다.

그렇다면 이 중요한 림프관은 어디에 숨어 있을까.

지금까지 밝혀진 주된 경로는 두개골 바로 아래와 목 안쪽 깊숙한 곳에 있는 림프관이었다. 하지만 최근 고규영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원숭이 실험을 통해 또 하나의 놀라운 ‘비밀 통로’를 찾아냈다. 고규영 교수는 “생쥐와 원숭이에서 뇌척수액이 외부로 배출되는 림프관 경로를 확인했다”며 “인간도 거의 동일한 경로가 있을 것으로 추론한다”고 말했다.

네이처에 게재된 실험 영상은 충격적이다. 뇌척수액에 형광 물질을 넣고 그 흐름을 관찰했더니, 뇌 속의 액체가 코 옆쪽 비강을 따라 얼굴 피부 바로 아래로 흘러나오는 것이 포착됐다.

원숭이의 뇌척수액이 얼굴 아래로 배출되는 장면.

이 경로는 눈 옆에서 시작해 코 옆을 지나 입술 옆으로 흐르며, 최종적으로 목 아래의 림프절로 이어진다. 우리가 흔히 팔자 주름이라고 부르는 그 라인, 즉 ‘비순’ 부위의 피부 아래에 뇌의 노폐물을 빼내는 거대한 배수관이 숨겨져 있었던 것이다.

이 발견이 중요한 이유는 명확하다. 뇌 깊숙한 곳이나 목 안쪽 깊은 곳은 우리가 손을 댈 수 없지만, 얼굴 피부 아래는 우리가 직접 만지고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규영 교수는 “얼굴과 목에 있는 림프관망은 피부 바로 아래 근접해 있어서 물리적 자극으로 조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외부 자극을 통해 뇌의 청소 기능을 강제로 활성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고규영 교수가 제시한, 치매를 예방하고 뇌를 젊게 유지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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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숨은 '뇌 하수구' 찾았다…치매 막는 마사지 방법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4954





이정봉([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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