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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미일과 TSMC 반도체 3각동맹…美행사장에 청천백일기 걸려

연합뉴스

2026.03.1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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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공장 소재 美애리조나, 日구마모토, 대만 가오슝시 MOU "파트너십 심화…미래 반도체 공급망 회복력과 안전 보장"
대만, 미일과 TSMC 반도체 3각동맹…美행사장에 청천백일기 걸려
TSMC 공장 소재 美애리조나, 日구마모토, 대만 가오슝시 MOU
"파트너십 심화…미래 반도체 공급망 회복력과 안전 보장"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의 공장이 있는 미국과 일본, 대만의 지방 도시 3곳이 반도체 전략 3각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17일 대만 중시신문망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대만 중부 가오슝시 정부와 일본 구마모토현청이 공동으로 꾸린 '대만·일본 도시 연합 방미단'은 지난 12일 오후(미 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정부를 방문해 3자 경제교류 촉진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천치마이 가오슝시 시장과 다케우치 신기 일본 구마모토현 부지사는 케이티 홉스 애리조나 주지사와 만났다. 기무라 다카시 구마모토현 지사는 방미 일정에 동행하지는 않고 MOU 서명식을 화상으로 참관했다.
가오슝시 정부는 미국과 일본, 대만 세 지역의 3각 동맹 확립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 안전과 민주적 회복력을 공동 수호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홉스 지사는 "글로벌 정세가 빠르게 변동하는 시대에 미국·대만·일본 3자의 긴밀한 협력은 더욱 안전하고 안정적이며 번영하는 미래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협정이 협력의 틀을 공식적으로 구축해 미국·대만·일본 세 지역의 파트너십을 심화하고 혁신을 추진하며 미래 반도체 공급망의 회복력과 안전을 보장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천치마이 시장은 "TSMC의 세 지역 투자는 경제·기술 협력일 뿐만 아니라 더욱 깊고 큰 의미의 정치·전략적 의의를 지닌다"며 "이는 칩이 글로벌 최첨단 과학기술 역량을 대표할 뿐만 아니라 민주 세계 자유의 상징이기도 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TSMC가 가오슝, 애리조나, 구마모토에 공장을 세워 3자 우의가 긴밀하게 연결될 수 있었다"며 "이번 MOU 체결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핵심적인 '반도체 전략 3각'이 공식적으로 확립됐다"고 강조했다.
기무라 지사는 "구마모토·가오슝·애리조나가 공동으로 경제교류 촉진 MOU를 체결한 것은 세 지역이 반도체 산업 협력에서 중요한 한 걸음을 내디뎠음을 상징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를 통해 산·관·학의 역량을 한층 더 연결해 국경을 넘는 산업 협력을 추진하고 지역 경제 발전을 촉진하며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안정성과 회복력을 공동으로 높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오슝시 정부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MOU 행사장 뒤편에는 대만의 청천백일기도 보였다. 청천백일기가 미국 성조기, 애리조나주 주기, 일본 일장기와 나란히 걸린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중국 정부가 국제사회에 요구하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대만은 올림픽과 같은 국제 행사에서조차 청천백일기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대만은 정부 차원의 외교관계 제약으로 세계 각국 지방정부와의 행사를 외교 수단으로 활용해왔다.
이번에는 TSMC를 내세워 미국·일본과의 동맹을 강조한 행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대만의 국민기업인 TSMC는 가오슝시와 애리조나주, 구마모토현에 있는 핵심 생산시설들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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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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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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