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아쉽다!' 전쟁급 긴장 속 월드컵 변수 이란, 결국 WC 참가 의지 공식 전달
OSEN
2026.03.1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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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이란의 2026 북중미월드컵 출전 의지를 재확인했다. 정치적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도 이란축구협회는 월드컵 무대에 나서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AFC 윈저 사무총장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란의 월드컵 참가 여부와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란축구협회가 AFC 회원 협회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란이 월드컵에 참가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까지 파악한 상황에서는 이란이 예정대로 월드컵에 나설 계획이며, 이와 관련한 다양한 논의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다만 실제 출전 여부는 어디까지나 이란축구협회의 판단에 달린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윈저 사무총장은 이날 이란축구협회가 AFC에 월드컵 참가 의사를 전달했다고도 설명했다. 이로써 최근 제기된 이란의 월드컵 불참 가능성은 당장 현실화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상황은 단순하지 않다. 미국과 이란 사이의 정치적 긴장이 월드컵 참가 문제와 맞물리며 논란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란 대표팀의 월드컵 참가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이란 대표팀이 월드컵에서 환영받을 수는 있지만 선수단의 생명과 안전을 고려하면 그들이 대회에 참가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발언은 곧바로 파장을 낳았다. 2026 북중미월드컵은 미국·캐나다·멕시코가 공동 개최하는 대회다. 이란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미국 서부 지역에서 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이란은 벨기에, 뉴질랜드, 이집트와 함께 G조에 편성돼 있으며 일부 경기는 로스앤젤레스와 시애틀에서 열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란 선수단의 안전 문제를 둘러싼 논쟁이 빠르게 확산됐다.
이란 정부 내부에서도 강경한 목소리가 나왔다. 이란의 도냐말리 체육청소년부 장관은 국영 TV 인터뷰에서 현재 상황에서는 월드컵 참가가 불가능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는 미국의 침공으로 최고 지도자 하메네이가 살해된 상황에서 이란 대표팀이 미국에서 안전하게 경기를 치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는 월드컵 출전 자체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하지만 축구 행정을 담당하는 이란축구협회의 입장은 조금 달랐다. 협회는 AFC와의 논의를 통해 월드컵 참가 의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란의 월드컵 출전 문제는 정치와 스포츠가 충돌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떠오르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어떤 방식으로 안전 문제를 관리하고 개최국과 협의할지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세계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월드컵이 정치적 긴장 속에서 새로운 변수를 맞이한 셈이다. 이란이 실제로 북중미 무대에 모습을 드러낼지, 아니면 외교적 갈등이 변수로 작용할지 전 세계 축구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