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CEO 직할로 AI사업부 재편…"범용AI 폭발 전야"
'AI모델' 큐원 기술책임자 사임으로 AI전략 의구심 속 조직개편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중국 빅테크 알리바바가 흩어져 있던 인공지능(AI) 관련 사업을 한곳에 모아 최고경영자(CEO) 직할 사업부로 편성하면서 AI 사업 강화 의지를 밝혔다.
16일(현지시간) 증권시보·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알리바바그룹 우융밍 최고경영자(CEO)는 내부 공고를 통해 '알리바바 토큰 허브'(ATH) 조직을 새로 만들고 자신이 직접 책임을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AI 모델 '큐원'(첸원)을 개발한 퉁이 실험실, AI 어시스턴트와 관련된 큐원 사업부, 협업 플랫폼 '딩토크'를 중심으로 AI가 내장된 기업용 업무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우쿵사업부, AI 혁신사업부 등이 속하게 된다.
ATH는 조직도상으로 클라우드, 이커머스 사업 등과 함께 최상위에 배치됐다.
이는 AI 사업간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AI로 업무방식을 재정립하기 위한 조치라는 게 알리바바 설명이다.
우 CEO는 지금은 범용인공지능(AGI)의 폭발적 성장 전야라며 "(향후) 수백억개의 AI 에이전트가 대규모 디지털 작업을 지원할 것이며 이들 AI 에이전트는 모델이 생산하는 토큰의 지원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인류와 디지털 세계가 상호작용하는 주요 매개체가 될 것"이라며 "역사적 기회"라고 평가했다.
이번 조직 개편은 이달 초 큐원 개발을 주도한 기술 책임자 린쥔양이 사직한 가운데 이뤄진 것이기도 하다. 올해 들어 3명의 고위급 임원이 회사를 떠나면서 알리바바의 AI 전략을 둘러싸고 의구심이 커진 상황이다.
블룸버그 등은 이번 조치가 AI 사업을 통한 수익화 의지를 시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토큰은 AI 모델이 글·이미지·코드 등을 처리할 때 생기는 연산·출력의 기본 단위로, 기업들이 토큰에 따라 이용자에게 요금을 부과하기 때문이다.
우 CEO는 이번 조직 재편의 핵심 목표로 토큰을 창조·수송·응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기업들은 대부분 오픈소스 방식을 택해 무료로 AI 모델을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하는데, 기업 간 경쟁 격화 속에 중국 내 토큰 가격은 급락한 상황이다.
또 중국 소비자들이 AI 유료 구독 서비스 가입을 꺼리는 점도 중국 기업들의 수익화에 장애 요인으로 꼽힌다.
중국 과창판일보는 이번 조직 개편을 AI 에이전트 시대를 위한 중요 조치라고 봤고, 구글이 구글 브레인과 딥마인드를 하나의 조직으로 합친 것과 비슷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알리바바는 19일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으며, 조만간 기업용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출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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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병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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