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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발 한국 국적기 티켓값도 급등하나

Los Angeles

2026.03.16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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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LA 유류할증료 3배 이상↑…뉴욕행 왕복 40만원 추가
미주발도 인상 유력…발권일 기준 적용이라 구매 서둘러야
최근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미주발 한국 국적기 항공편 가격도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

최근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미주발 한국 국적기 항공편 가격도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

중동 정세 악화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한국 국적기 항공사들이 내달 발권하는 티켓의 유류할증료를 큰 폭으로 인상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LA 등 미주에서 출발하는 장거리 항공편 가격 또한 인상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한국 인천발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이달 적용된 6단계(항공유 1갤런당 200~209센트)에서 한 달 만에 18단계(갤런당 320~329센트)로 상승한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했던 2022년 10월(17단계) 이후 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국적기 항공사들이 내달 발권 항공권에 부과하는 유류할증료도 크게 오른다.
 
대한항공은 이달 편도 기준 인천발 LA 항공편에 대해 유류할증료로 7만9500원을 부과하고 있지만, 다음 달에는 이를 27만6000원으로 인상한다. 3.5배로 상승하는 것이다.
 
뉴욕, 댈러스, 애틀랜타 등 미주 동부 노선은 9만9000원에서 30만3000원으로 인상된다. 왕복 기준으로 보면 내달 발권 시 유류할증료로만 40만8000원이 더 비싸지는 셈이다.
 
아시아나항공도 이달 인천발 미주 및 유럽 등 장거리 노선의 유류할증료를 편도 기준 7만8600원에서 4월 25만1900원으로 3.2배 인상한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에 따르면 4월 인천발 국제선 유류할증료에 대한 공지가 아직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인상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유류할증료는 항공사가 유가 상승으로 늘어난 비용을 보전하기 위해 운임에 추가로 부과하는 금액이다. 한국에서는 국토교통부가 정한 거리비례제에 따라 각 항공사가 월별로 책정한다.  
 
특히 항공업계에서는 미주 출발 항공권 또한 가격이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한국 국적기 항공사들은 미주발 노선에서 한국발 항공편과는 다른 별도의 유류할증료 체계를 적용하고 있다. 과거 수차례 세계 지정학적 갈등으로 한국발 항공권의 유류할증료가 올랐을 때도 미주발 항공권의 가격은 그대로를 유지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이란 분쟁으로 유가가 전례 없는 수준으로 폭등하면서 이번에는 미주발 노선 또한 가격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국적기 항공사 관계자는 “현재 유가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대응 방안을 다양한 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항공권 가격이 기본 운임과 세금, 그리고 항공사가 책정하는 추가 요금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더 가파르게 올라갈 수 있다. 한국 출발 항공권은 정부가 정한 단계별 상한 체계를 따르지만, 미국 출발 항공권의 경우 별도의 단계 규제 없이 항공사가 ‘항공사 부과 요금’ 형태로 유류비를 운임 구조에 반영하기 때문이다.  
 
최근 캐세이퍼시픽, 에어인디아, 콴타스 등 주요 국제 항공사들은 이미 유류할증료를 올리거나 기본 운임을 올리는 방식으로 조정에 나섰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해외여행이나 출장 계획이 있다면 유류할증료 인상 적용 시기 전에 항공권을 서둘러 결제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류할증료는 탑승일이 아닌 발권일 기준으로 적용되기 때문이다.
 
다만 차후 유가 안정화로 가격이 내리면서 유류할증료가 다시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발권 이후 유가가 더 올라 유류할증료가 상승하더라도 차액을 추가로 받지 않고, 반대로 하락해도 환불되지 않아 구매 전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인여행업계서도 국내외 여행 계획이 있다면 항공권이 오르기 전 서둘러 예약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조아투어 이문식 대표는 “미주발 노선의 유류할증료가 어떻게 될지 아직 알 수 없지만, 성수기인 7~8월에는 항공요금이 평균 15~25%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여름 시즌 한국 방문 계획이 있다면 지금 예약하는 것이 비용을 줄이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우훈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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