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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하버드생과 간담회…“돈키호테라 불려도 국가 경영 매진”

중앙일보

2026.03.17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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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이 17일 오후 서울 서초동 사무실에서 하버드 공공정책행정대학원 케네디스쿨 대학원생 들과 면담했다. 우상조 기자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17일 세계 각국 출신의 미국 하버드대 대학원생들과 만나 기업가 정신을 접목한 국가 경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MB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영포빌딩에서 하버드대 공공정책대학원 케네디스쿨 재학생 23명과 한 시간가량 간담회를 가졌다. 지난 1월 대학원생 동아리 ‘코리아 코커스’ 측이 기업가 출신 대통령인 MB의 국정 운영 경험을 듣고 싶다며 만남을 요청해 성사된 자리였다.

간담회에선 MB가 서울시장과 대통령 재임 시절 추진했던 주요 정책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MB는 먼저 “26년간 기업에서 일했기 때문에 모든 사고의 시작은 기업가 정신에 있다”며 “정치를 시작하면서도 ‘국가 통치’ 대신 ‘국가 경영’이라는 용어를 썼다”고 했다.

이어 서울시장 재임 때인 2004년 도입된 ‘중앙 버스 차선제’ 또한 기업가 정신에서 나온 정책이라고 했다. MB는 “기업에 있었을 때부터 교통이 원활해지면 도시 경쟁력이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돈키호테’란 소리를 들으면서도 이를 시행한 이유”라고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17일 오후 서울 서초동 사무실에서 하버드 공공정책행정대학원 케네디스쿨 대학원생들과 면담했다. 이날 이 전 대통령이 대통령 재임 시절 사진을 보며 이야기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MB는 회의실에 걸린 세계 정상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소개하면서도 기업가 정신을 강조했다. MB는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메르켈 전 독일 총리,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 등의 사진을 하나씩 소개하며 “기업인 출신이었기에 이념보다 공동의 이익을 창출하는 데 집중했고, 모든 정상과 원만한 관계를 이어갔다”고 했다.

참석자와의 질의응답에서도 도전 정신을 강조했다. “한국 사회에서 아직 자수성가가 가능하냐”는 독일 학생 야스민의 질문에 MB는 “시대보다 개인에 달려있다고 본다”고 했다. 창업 경험이 있는 중국 학생 리오에게는 “젊은이들이 창업하며 힘들다고 하는데, 힘든 게 정상이다. 젊은이가 용기와 끈기를 가지고 나가면 결국 성공할 수 있다”고 했다.

MB는 하버드대에서 공부한 이후 자국으로 돌아갈 학생들을 향해 격려의 말도 아끼지 않았다. 이 전 대통령은 “여러분들이 미국의 문화와 도덕성 등 장점을 잘 배워가서 여러분들의 고향과 세계 각국의 가교가 돼달라”고 했다.



류효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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