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는 1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0(25-23, 25-22, 25-17)으로 완파했다. 하파엘 아라우조(등록명 아라우조)가 팀내 최다인 19점을 올렸다.
정규리그를 4연승으로 마감한 우리카드는 승점 57(20승 16패)을 기록, 한국전력(19승 16패·승점 56), KB손해보험(18승 17패·승점 55)을 제치고 5위에서 3위로 두 계단 올라섰다. 한국전력과 KB손해보험이 18일 맞대결을 펼치기 때문에 우리카드는 준플레이오프행이 확정됐다. 한국전력이 승리하면 한국전력이, KB손해보험이 3-0 또는 3-1로 이기면 3위를 차지한다. KB손해보험이 3-2로 이기면 승수에서 앞서는 우리카드가 3위를 차지하며 세트득실률에서 KB를 앞서는 한국전력이 4위가 된다.
우리카드가 봄 배구에 나서는 건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2023-2024시즌 이후 2년 만이다. 당시 삼성화재는 대전에서 삼성화재에 2-3으로 져 승점 1점 차로 1위를 놓쳤다. 그러나 이번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우리카드는 1세트 중반까지 16-9, 7점 차로 여유 있게 앞서가다가 24-21 세트 포인트에서 2연속 실점하며 24-23으로 턱밑까지 쫓겼지만, 아라우조가 시간차 공격으로 마지막 점수를 뽑아 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에도 막판 추격에 휘말렸지만, 다시 집중력을 발휘했다. 22-22 동점에서 알리 하그파라스트(등록명 알리)의 2연속 득점을 올렸고, 아라우조가 상대 코트 빈 곳을 노린 연타로 승리를 챙겼다. 기세를 탄 우리카드는 손쉽게 3세트까지 가져갔다.
우리카드는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이 이끌던 당시 6승 12패에 그치며 6위로 반환점을 돌았다. 그러나 박철우 코치가 대행을 맡은 뒤 폭넓게 선수를 기용하며 팀이 달라졌다. 4라운드에선 4승 2패를 거두며 3위에 올랐고, 5·6라운드는 1위를 찍으면서 기적적인 포스트시즌행에 성공했다.
단판인 남자부 준플레이오프는 25일 3위 팀 홈 구장에서 열린다. 승자는 2위 현대캐피탈과 플레이오프(3전 2승제)에서 만난다.
한편 여자부 경기에선 IBK기업은행이 도로공사를 3-0(25-20, 25-23, 25-20)으로 꺾고, 봄 배구 희망을 살렸다. 도로공사는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 강소휘,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 배유나 등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기업은행은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이 20득점, 육서영이 11점을 올려 승리를 이끌었다.
2연승을 기록한 기업은행은 18승 18패(승점 57)를 기록하며 1경기를 덜 치른 GS칼텍스(승점 54)를 제치고 4위가 됐다. GS칼텍스는 18일 장충체육관에서 정규리그 2위를 확정한 현대건설과 최종전을 치른다. GS가 3-0, 또는 3-1로 이기면 흥국생명(19승 17패)까지 세 팀 모두 승점 57점이 된다. 이 경우 승수와 세트득실률에 따라 GS가 3위, 흥국이 4위, IBK가 5위를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