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제3국을 통해 전달된 긴장 완화와 휴전 제안을 거부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익명의 고위 관계자를 통해 모즈타바가 중재국 2곳에서 전달받은 휴전안에 대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먼저 무릎을 꿇고 패배를 인정하고, 배상금을 지불하기 전까진 평화를 논할 적기가 아니다"라며 거절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모즈타바는 취임 후 가진 첫 외교 정책 회의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을 향해 "매우 강경하고 단호한" 보복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다만, 고위 당국자는 제안의 구체적 내용이나 모즈타바가 어떤 방식으로 회의에 참석했는지에 대해선 분명하게 밝히진 않았다.
이란은 이전에도 미국·이스라엘의 사과와 배상금 지급 등을 휴전 조건으로 내걸며 항전 의지를 피력해왔다. 모즈타바도 12일(현지시간) 국영TV를 통해 발표한 첫 공식 성명에서 "적을 압박하는 수단으로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라는 지렛대를 계속 사용해야 한다"며 초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다.
모즈타바는 부친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지난달 28일 공습으로 사망한 뒤 88명의 고위 성직자로 구성된 전문가 위원회를 통해 후임으로 선출됐다.
하지만, 선출 이후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내거나 육성 메시지도 내지 않아 부상설부터 사망설까지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주러시아 이란 대사는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부상한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러시아에서 극비리에 치료를 받고 있다는 일부 아랍권 매체의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